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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현대, 판매 부진 속 충칭 공장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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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판매량, 전년 동기 대비 35%가량 급감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 법인인 베이징현대가 충칭(重慶) 공장 매각을 추진 중이다.

디이차이징(第一財經) 23일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는 충칭시 장베이(江北)구 위쭈이(魚嘴)진 현대대로 18호의 토지사용권과 지상 건축물, 관련 설비 등을 36억 8400만 위안(약 6720억원)에 매물로 내놨다.

충칭 공장은 베이징현대의 다섯 번째 공장으로, 가장 선진화한 제조라인을 갖추고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77억 위안이 투자돼 2017년 8월 정식 가동됐으며 연간 30만 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다만 물량이 없어 지난해 2월부터 조업이 중단됐고, 매각가는 투자액의 절반 가량에 불과한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현대차가 2002년 중국에 진출하면서 설립한 베이징현대는 당초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합자 자동차 기업 중 하나로 평가됐다. 2010년~2014년 급속 성장기를 거쳐 2014~2016년 황금기를 구가했다.

중국 매체 자커(ZAKER)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2014~2016년 판매량은 각각 112만 대, 106만 대, 114만 대를 기록했으며 2016년에는 중국 내 자동차 시장 4위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판매량이 정점을 찍고 시장 점유율이 7%까지 높아지는 등 인기를 구가하면서 생산능력을 확대, 베이징 1~3공장, 창저우(滄州) 공장, 충칭 공장 등 5개의 제조공장을 운영하게 됐다.

그러나 2017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가 불거지며 한국 자동차 업계의 중국 사업에 먹구름을 드리웠고, 이후 중국 로컬 업체들의 부상과 중국인의 애국주의 소비 경향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베이징현대는 최근 5년 간 판매 부진을 겪어 왔다.

2020년 판매량이 50만 대 아래로 줄어든 데 이어 2021년 전년 동기 대비 23.2% 감소한 38만 5000대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판매 감소폭이 더욱 확대되면서 26만 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판매량이 급감하자 현대차는 중국 공장을 잇달아 처분 중이다. 5개 공장 중 베이징 1공장은 이미 2021년 60억 위안에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중 하나인 리샹(理想·Li auto)에 매각했고, 충칭 공장 매각에 앞서서는 창저우 공장 가동 중단 소식과 함께 매각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올해 안에 중국 공장 2개를 매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바이두]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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