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는 21일(현지시간) 소폭 상승 마감했다.
국제 유가 상승 속 에너지 섹터가 강세를 보였고, 덴마크 제약업체 노보 노디스크를 필두로 헬스케어 섹터가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플로어 전경. 2023.03.21 [사진=블룸버그] |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 대비 0.22포인트(0.05%) 오른 448.66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는 지난 19일에는 7월 7일 이후 최저로 밀리며 6주 만에 최저치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33.95포인트(0.47%) 오른 7198.06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29.02포인트(0.19%) 전진한 1만5603.28에 장을 마쳤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4.61포인트(0.06%) 밀린 7257.82로 약보합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의 침체와 글로벌 긴축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에 따른 공급 우려가 부각되며 이날 에너지 섹터는 1.2% 올랐다. 헬스케어 섹터도 1.0% 올랐다.
이날 유럽 증시가 상승 마감하긴 했지만, 미국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 등에 투자 심리는 여전히 무겁게 가라앉아 있다.
중국에서 부동산 업계 연쇄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커진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종전의 3.55%에서 3.45%로 0.10%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5년물 LPR은 종전과 같은 4.20%로 유지했다.
금리 인하 폭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 속에 중국 증시는 이날 하락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1년물과 5년물 모두 각각 0.15% 인하될 것으로 기대했었다.
RBC 브루윈 돌핀의 조 길레스피 웰스 매니저는 "중국이 난감한 상황"이라며 "높은 채무로 인해 경기 부양이 어렵지만 환율 리스크도 또 다른 어려움"이라면서 "미국이 금리를 올리며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자국 통화를 보호하면서도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할 일이 많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최근 침체 위기를 보이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경기 부양에 나서야겠지만, 미국의 긴축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 이에 따른 위안화 약세 상황에서 위안화 약세를 더 부추길 수 있는 대규모 경기 부양에 나서기도 힘든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자료=블룸버그 통신] 2023.05.04 koinwon@newspim.com |
한편 이날 독일 연방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독일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6.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7개월 만에 처음 PPI가 (전년 대비)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자, 월가 전망치(-5.1%)보다도 낙폭이 컸다.
에너지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 하락하며 전체 PPI를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 엔비디아 실적과 잭슨홀 미팅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상승 중이다. 지난주 주가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향후 통화 정책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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