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자원봉사단체 등 260명·장비 163대 투입
손병복 군수 "해양쓰레기·부유물 수거 사회·봉사단체 감사"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를 관통하면서 해양쓰레기 등 부유물이 산더미처럼 밀려와 쑥대밭으로 변한 경북 울진의 항포구들이 제 모습을 찾았다.
울진군은 태풍 '카눈' 영향권에서 벗어난 지난 11일, 파도에 떼밀려 온 해양쓰레기로 뒤덮힌 울진읍 현내항을 시작으로 공세항, 말루해변, 북면 나곡1리, 근남면 염전해변, 매화면 오산항과 기성해수욕장, 후포해수욕장 등 지역 내 항포구와 해안가의 부유물을 말끔하게 제거했다.
울진군은 특히 태풍 '카눈'으로 운영을 중단했던 지역 내 6곳의 지정해수욕장 재개장을 위해 해양쓰레기와 부유물 등 안전 위해요소를 조기에 제거하는 등 쾌적하고 안전한 손님맞이에 주력했다.
경북 울진군과 수협, 자원봉사단체 회원들이 태풍' 카눈'으로 항포구와 해안가에 산더미처럼 쌓인 해양쓰레기와 부유물 제거에 총력을 쏟고 있다.[사진=울진군]2023.08.17 nulcheon@newspim.com |
울진군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연인원 260여명과 수거 장비 163대를 동원해 해양쓰레기와 부유물 제거에 총력을 쏟았다.
이들 해양쓰레기와 부유물 제거에만 약 10억 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의용소방대등 자원봉사단체와 바다환경지킴이 바다환경해설사 등 지역사화단체 회원들이 대거 참여해 쓰레기 수거에 구슬땀을 흘렸다.
손병복 울진군수와 조학형 죽변수협장, 주민들이 지난 11일 태풍 '카눈'내습으로 해양쓰레기와 부유물에 뒤덮힌 울진읍 현내항에서 쓰레기 수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사진=죽변수협] 2023.08.17 nulcheon@newspim.com |
특히 죽변수협은 조학형 조합장을 비롯 임직원들이 일손을 멈추고 나곡리와 현내항 등 죽변수협 관할 항포구에서 해양쓰레기 수거 등 태풍 '카눈' 피해 조기 복구에 안간힘을 쏟았다.
울진군이 6일간 수거한 해양쓰레기와 부유물은 약 2415t규모로 추산됐다.
울진군이 태풍 '카눈' 내습으로 항포구와 해안가를 뒤덮은 해양쓰레기와 부유물을 수거, 예비 적치장에 야적하고 분리수거에 들어갔다.[사진=울진군]2023.08.17 nulcheon@newspim.com |
울진군은 이들 수거한 해양쓰레기를 기성면 봉산리 예비 적치장으로 일괄 이송하고, 합성수지류와 초목류, 토사혼합물 등으로 분리수거에 들어갔다.
울진군은 합성수지와 초목류는 모두 입찰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태풍 '카눈'내습에 따른 항포구, 해안가 쓰레기 제거에 힘을 모아 준 지역 봉사단체와 수협 등 유관기관에 감사드린다"며 " 태풍 피해 복구 작업을 신속히 완료하고, 농경지 피해 조사 등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누락되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