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교육청은 전교조 부산지부가 하윤수 교육감의 방송사 인터뷰 내용을 인용하며 '가을운동회 계획 즉각 철회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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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 전경[사진=부산시교육청] 2022.09.27 |
전교조 부산시지부는 전날 하 교육감의 KNN 뉴스 인터뷰 내용 중 "학부모 등 온 가족이 참여하는 가을운동회를 10월 말쯤 대규모로 개최하기로 했다"라는 부문을 문제로 삼았다.
전교조는 "부산시교육청의 가을운동회는 1957년 영상을 참고자료로 쓴 뉴스 방송처럼 과거 회귀형이며 비상식적 사업이다"라며 "수백 개 학교의 학생, 학부모, 교사를 한 장소에 모아 가을운동회를 진행하면 어떻게 교권 회복이 되고 학부모와 교사의 관계가 높아진다는 말인가"라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를 동원하고 학생들을 준비시키는 예행연습 등으로 교육과정이 파행적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휴일에 진행될 행사에 교사들도 동원될 수밖에 없다"며 가을운동회 철회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 성명서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언론에 보도된 가을운동회는 '아침체인지 한마당 체육대회'를 말하는 것이고 이 체육대회는 10월말 서부산권인 삼락공원 일대에서 교육격차 해소 및 교권 회복을 위해 교육공동체의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추진된 것이라고 시교육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전교조의 성명서에 제시한 수백 개 학교를 일괄 참여시키는 것이 아니라, 선도학교 중 희망 참가자들의 신청을 받아 현재 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아침체인지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 학부모의 참여는 희망 참가가 원칙이고, 준비는 아침체인지 시간을 그대로 활용하므로 교육과정의 파행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교육청 주관 행사이므로 교사에게 업무 폭탄을 준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며 차기년도에 모든 학교에서 추진하라 했다는 전교조의 주장도 사실과 다르며 학부모를 동원하라는 지침은 한번도 안내한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교권회복에 교육공동체 모두가 힘을 합쳐나가야 하는 상황에서도 전교조 부산지부는 근거없는 사실로 성명서를 내어 언론에 배포하는 행태를 보며 정말 교원들을 위한 단체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시교육청은 교사들과의 소통을 위해 정책연구용역을 통한 문제점 및 개선방안 도출, 하반기 공청회를 통한 현장 의견 수렴을 추진 중"이라며 "하윤수 교육감은 개인SNS 등을 통해 교육공동체 복원, 아동학대방지법 개정 등 교권회복에 가장 적극적이다"라고 반박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