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미국, 이탈리아, 러시아 등 12개국 12명 임명
외국인 관람객 안내 활동 참여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100년 전 대한제국과 수교해 우정을 나눴던 12개 나라의 외국인 영향력자(인플루언서) 12명이 덕수궁 홍보대사가 되어 외국인 관람객 안내 활동 등에 참여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권점수)는 16일 오후 1시 20분 서울 중구 덕수궁 돈덕전 3층 회의실에서 100년 전 대한제국과 수교한 일본, 미국, 독일, 영국, 이탈리아, 러시아, 프랑스, 오스트리아, 헝가리, 중국, 벨기에, 덴마크 등 12개 나라의 외국인 영향력자 12명을 덕수궁의 외국인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임명식을 개최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2일 서울 중구 덕수궁 돈덕전 앞에서 현판 제막식을 마친 참석자들이 건물 외부를 둘러보고 있다. 돈덕전은 고종 즉위 40주년 기념 행사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건립된 후 대한제국기 외교를 위한 교류 공간 및 영빈관 등으로 사용됐다. 문화재청은 일제에 의해 헐리거나 변형된 건축물을 재건·복원하고자 정비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2017년 발굴조사를 거쳐 약 5년 만인 지난해 공사를 마무리 했다. 돈덕전은 올 9월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2023.05.22 yooksa@newspim.com |
이번에 홍보대사로 임명되는 외국인들은 한국에서 거주하며 한국 문화와 예술 부문에 종사하고 있는 젊은이들로, 지난 6월26일 개최된 돈덕전 개관 미리보기(프리뷰) 행사에도 참여한 바 있다.
앞으로 이들은 9월 25일 예정된 돈덕전 개관행사에 참여해 관련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고, 덕수궁 외국인 관람객들을 위한 안내 활동을 지원하며, 향후 개최될 특별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덕수궁관리소는 1893년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세계 박람회인 '컬럼비안 엑스포'에 대한민국(당시 조선)과 함께 참여했던 46개 나라의 인플루언서들도 오는 9월 중 외국인 홍보대사로 추가 임명할 예정이다. 이에 총 40여 명의 덕수궁 외국인 홍보대사들이 앞으로 덕수궁과 돈덕전을 전 세계에 알리고 '100년의 기억, 100년의 우정-2030년 월드 엑스포는 한국에서'라는 표어 아래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에 나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최응천 문화재청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22일 서울 중구 덕수궁 돈덕전 앞에서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돈덕전은 고종 즉위 40주년 기념 행사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건립된 후 대한제국기 외교를 위한 교류 공간 및 영빈관 등으로 사용됐다. 문화재청은 일제에 의해 헐리거나 변형된 건축물을 재건·복원하고자 정비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2017년 발굴조사를 거쳐 약 5년 만인 지난해 공사를 마무리 했다. 이번에 제막하는 현판은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는 원본 현판을 실측한 후 전통안료를 사용해 만든 복제본이다. 2023.05.22 yooksa@newspim.com |
참고로, 돈덕전은 고종 즉위 40주년 칭경예식(1902년 고종 즉위 40주년 경축하기 위한 대규모 국제행사로 기획한 예식)에 맞추어 서양열강과 대등한 근대국가로서의 면모와 주권 수호 의지를 세계에 보여주려는 목적으로 1902~1903년에 걸쳐 황궁에 지은 서양식 영빈관이었다. 황제가 외교사절을 접견하고, 연회를 베푸는 장소이자 국빈급 외국인의 숙소로 사용되었으나, 1921~1926년 훼철됐고 1933년에는 그 자리에 어린이 유원지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 관계자는 "이번에 임명하는 덕수궁 외국인 홍보대사들이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국가유산 공공외교의 첨병으로 활동해 다가올 미래 100년의 친교를 다지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또한 향후 돈덕전을 국내외에 개방해 미래 문화교류의 공공외교 플랫폼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