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경 "4명 모두 구명조끼 미착용 상태"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태풍 '카눈'이 소멸하면서 경북 동해안권 해수욕장이 재개장한 가운데 휴일인 13일 포항에서 2명이 물에 빠져 숨지고 2명이 표류해 해경 등에 의해 구조됐다.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6분쯤 포항시 북구 칠포해수욕장 앞 해상에서 50대 남성 2명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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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익수사고가 발생한 경북 포항시 북구 칠포해수욕장 사고 지점.[사진=포항해경]2023.08.13 nulcheon@newspim.com |
신고를 받은 해경은 해병 해안경계대대, 해군1함대, 민간 스쿠버업체, 칠포해수욕장 바다시청에 지원요청과 함께 경비함정, 구조대, 연안구조정과 동해지방해경청 포항항공대 소속 헬기를 현장에 급파해 구조·수색에 나섰다.
A(50대) 씨는 이날 칠포해수욕장 곡강천 하구 약 10m 해상에서 수색 중이던 항공대 헬기에 발견돼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또 함께 물에 빠진 B(50대) 씨도 119구조대에 의해 A씨가 발견된 곳으로부터 약 10m 떨어진 해변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응급처치와 함께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이들 모두 발견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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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북 포항해경이 구룡포읍 장길리 낚시공원 인근 해상에서 표류하던 남성을 긴급 구조하고 있다.[사진=포항해경]2023.08.13 nulcheon@newspim.com |
또 같은 날 오후 1시 56분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장길리 낚시공원 앞 해상에서 구조요청을 하는 2명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포항해경 구룡포파출소 구조대원들이 바다에 입수해 표류하던 C(30대) 씨와 D(40대) 씨를 구조했다.
C씨는 다행히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D씨는 현기증과 구토증세를 보여 119에 인계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스노쿨링을 하다가 표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들 2명은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해경은 "바다에서는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