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 기준, 1만5338명 대피·시설피해 379건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태풍 카눈이 사실상 소멸 돼 태풍특보가 모두 해제되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1일 오후 3시부로 태풍 '카눈' 대처 위기 경보 수준'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하고 중대본 비상 1단계 근무를 해제했다.
동해시 망상동 토사물 정리.[사진=동해시청] 2023.08.11 onemoregive@newspim.com |
중대본은 지난 8일 오후 5시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상향하고 비상 3단계를 가동한 바 있다. 위기경보 수준은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구분되며 비상근무 단계는 1,2,3단계 순으로 올라간다.
시설피해는 이번 태풍으로 오전 11시 기준 총 379건이다. 공공시설 피해 196건 현황을 보면 도로 침수·유실이 70건, 제방 유실 10건, 교량 침하 2건 등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침수 30건, 상가 침수 16건 등 총 183건이다.
농작물 피해는 1157.9ha로 직전 집계치(1019.1ha)보다 138.8ha 늘었다. 이 중 784.8ha가 침수되거나 소금기를 지닌 강한 해풍에 고사했고 373.0ha가 낙과 피해를 봤다.
카눈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경남이다. 경남 지역의 농작물 피해 면적은 총 475.1ha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저녁 6시까지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인한 침수·조풍·낙과 등 농작물 피해 면적은 1019.1ha로 조사됐다. 이는 축구장(0.7ha) 1457개 면적과 견줄 수 있는 크기이며 여의도 면적(290ha)의 약 3.5배에 달하는 규모다.
한편 이번 태풍으로 인한 공식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집계했다. 다만, 전날 대구에서 사망자와 실종자가 각각 1명씩 발생했는데 이들은 태풍 인명피해가 아닌 수난사고와 안전사고를 당한 것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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