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이차전지 및 IT 소재 부품 장비 전문기업 나인테크는 신사업 분야 투자 및 이차전지 제조장비 수주량 증가로 인한 운영자금 확보 목적으로 160억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나인테크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160억 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본 사채의 표면이자율은 2%, 만기보장이자율은 5%이며, 만기일은 2053년으로 만기가 30년인 영구채의 성격을 지닌다.
영구전환사채는 일반적으로 대기업 계열사, 금융사, 코스피 상장사 등에서 발행하며 코스닥 시장에서의 영구채 발행은 보기 드문 편이다. 이자율도 큰 기업들 대비 괜찮은 조건으로 파악된다.
무엇보다 지난 2일 공시 한 12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연이은 자금조달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이를 통해 나인테크는 총 280억 원 규모의 자금 마련에 성공했으며, 이번 투자자금으로 증가하는 이차전지 분야 수주에 대응하기 위한 운영자금 확보와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하여 나인테크 관계자는 "당사의 주력 사업은 현재 사상 최대의 성과를 보이고 있고 당분간 전방 시장도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급변하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신규사업 개발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갖는 분야로 당사의 주력사업인 이차전지 사업과의 연계 시너지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재사용 및 재제조가 불가능한 수준의 폐배터리를 폐기 처리하기 전에 배터리에 함유된 희소금속을 추출하는 사업이다. 이 분야는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의 성장에 따라 함께 성장할 수밖에 없는 시장으로 전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된 산업이기도 하다.
박근노 나인테크 대표이사는 "이번에 조달되는 자금을 통해 당사의 중장기 성장 로드맵의 기본 발판이 마련됐다"며 "계획대로 좋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나인테크 로고. [사진=나인테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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