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수의과대학과 야외 임상 MOU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코미팜이 아프리카 돼지열병 백신(ASFV)에 대해 마지막 야외 임상에 들어간다. 임상 결과를 토대로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일상화된 지역인 동남아시아에서부터 상용화한 백신의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코미팜은 9일 "문성철 코미팜 사장이 필리핀의 수의과대학 및 연구기관과 야외 임상 시험을 실시하기로 합의하고 MOU를 지난 8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미팜은 해외에서 실시할 예정인 이번 야외 임상시험은 아프리카 돼지열병 임상실험의 마지막 단계로, 야외 임상시험을 통해 100% 방어에 성공한 국내 임상결과를 재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미팜은 "이번 야외 임상은 국내 임상 결과의 재확인 및 사육 돼지외 임신 모돈에서의 안전성 및 방어율 확인에 대한 실험이므로 짧은 기간 안에 종료될 예정"이라며 "종료 후 필리핀 정부에 우선 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사장은 "베트남을 비롯한 다른 동남아 국가에도 사용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미팜은 개발 중인 아프리카 돼지열병 백신(ASFV)은 국내에서 실험용 돼지와 사육돼지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 ASF 바이러스에 100% 방어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코미팜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막대한 피해를 경험한 거의 모든 국가에서는 백신접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수 년 전 발생한 이후 1천억 달러(약 129조원)에 이르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보도됐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시장만 연간 약 2조5000억원 규모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ASF)가 상시 발생하게 되면 구제역과 같이 백신접종을 하여도 토착화된다는 특징을 갖고 있어 지속적인 백신접종을 해야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hkj7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