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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예고 글' 절반 이상이 10대..."경찰 단속·교육 강화해야"

기사입력 : 2023년08월08일 14:57

최종수정 : 2023년08월08일 14:57

7일 기준 검거인원 65명 중 34명이 10대
호기심·충동적인 성향...범행으로 이어져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신림역과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살인예고 글이 잇달아 올라오는 가운데 다수가 10대 청소년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에서 살인예고 글 게재가 많은 이유와 함께 경찰의 대응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살인예고 글과 관련해 전국에서 접수된 사건은 194건이며 검거인원은 65명이다. 이 중 10대는 34명(52%)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에는 만 14세 미만으로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살인예고 글을 커뮤니티 사이트나 SNS 등에 올렸다가 검거된 10대들의 사례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지난 5일 살인예고 글을 올린 10대 A군을 협박 혐의로 자택에서 긴급 체포했다. A군은 촉법소년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으며 실제 살인 의도가 있었는지 파악하기 위해 휴대폰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천안동남경찰서는 7일 천안터미널에서 칼부림을 예고하는 글을 SNS에 올린 10대 B군을 지난 5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들이 지난 8월 4일 오후 경기 성남시 야탑역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경찰은 서현역 흉기난동에 이어 성남 일대에서 흉기난동 예고가 잇따르자 서현역, 오리역, 야탑역 등에 경찰력을 투입했다. [사진=뉴스핌DB]

경찰은 10대 청소년들의 소년부 송치나 정식 기소 등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 촉법소년의 경우 훈방조치만 내려지는 것이 아니라 소년부 송치가 원칙이며 이후 소년보호처분이 내려진다고 밝혔다. 촉법소년에 대한 소년보호처분은 크게 10가지로 구성돼 있는데 보호자 감호위탁, 수강명령, 사회봉사명령, 보호관찰, 소년원 송치(1개월, 6개월, 2년) 등이 있다.

경찰 관계자는 "촉법소년은 형사미성년자여서 형사처벌은 되지 않지만 교육이나 훈계 후 무조건 훈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소년법에 따라 촉법소년의 경우 인지 시 모든 사건은 소년부로 송치하고 소년보호처분을 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10대들 사이에서 살인예고 글 게시 행위가 많이 나타나는 것을 두고 글 게시 행위의 특성과 함께 10대만의 특징이 함께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온라인의 익명성에 기대고 피해자를 특정하지 않다보니 죄의식이 떨어지다보니 범행을 저지르는 면이 있다"면서 "특히 10대들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호기심이나 충동이 크고 사안의 심각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다보니 범행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경찰은 촉법소년 외 청소년의 살인예고 글 게재 행위를 엄격하게 단속하면서 교육기관 등과 협력해 범죄 예방을 위한 홍보와 교육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서울경찰청은 살인예고 글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 스쿨벨'을 발령했다. 긴급 스쿨벨은 새로운 청소년 관련 범죄 발생시 학생, 교사, 학부모에게 카드뉴스 형식으로 신속하게 공지하는 제도다. 또 교육청과 협력해 '부모님 알림앱'을 통해 범죄예방 통지문을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교육당국과 학교, 지역 맘카페 등을 통해서 범죄예비 예고글 올리는 행위가 중하게 처벌될 수 있다는 내용을 설명하고 교육하고 있으며 학교전담경찰관(SPO) 통한 훈육 강화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10대들이 단순 호기심, 충동에 의해 글을 올린 것을 현행법으로 강력하게 처벌하는게 쉽지 않다"면서 "살인예고 글이 심각한 피해를 준다는 점을 교육하고 경찰이 우선순위를 두고 사건을 처리하면 익명성에 기대 10대들이 범죄를 저지르려는 충동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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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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