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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새빛돌봄, 누구나 서비스 대상…'대도시 복지' 선도 사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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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돌봄체계…주민제안형 사업 가능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수원시가 폭넓고 따뜻한 통합돌봄을 시작했다. 지난 7월1일부터 8개 동에서 시범운영 중인 '수원새빛돌봄'이다. 기존 복지제도에서 발생하는 공백을 메우고, 빠르고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통합돌봄 서비스다.

수원새빛돌봄 서비스를 운영 중인 시범동 돌봄플래너가 신청한 시민의 집을 방문해 돌봄필요도를 평가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복지서비스의 틈새를 빠르게 채우는 '돌봄 메꾸미'

"저에게 꼭 필요했던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원시 권선구 세류3동에 거주하고 있는 50대 중반 장애인 A씨는 수원시가 시작한 수원새빛돌봄사업의 도움을 받았다. 편마비가 있지만 주변 이웃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집안일을 해왔던 그는 최근 증상이 악화해 일상생활의 어려움이 커졌다. 

결국 지난 6월 중순께 동 행정복지센터의 도움을 받아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를 신청했다. 대상자로 결정되면 가사 지원과 활동 보조, 방문간호 등을 이용할 수 있지만 심사 등 절차에 1~2개월가량의 시간이 걸려 이 기간은 생활의 어려움을 그대로 겪어낼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도 A씨는 수원새빛돌봄 사업이 시범 운영되는 동에 거주하고 있어 해당 서비스를 기다리는 동안 수원새빛돌봄으로 먼저 서비스를 지원받았다.

'돌봄플래너'가 현장방문을 통해 돌봄필요도를 평가한 뒤 일주일만에 수원새빛돌봄 서비스를 연계해줬다. 덕분에 A씨는 적기에 가사지원과 병원동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장애인, 노인, 영유아, 아동, 청소년, 청년, 중장년기 등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기존 서비스들은 행정절차로 인해 적게는 2주부터 많게는 2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이 때 수원새빛돌봄이 기존 서비스 신청 이후 대기 기간에 돌봄서비스를 제공해 불편을 줄인다. 신청 3일 이내에 현장방문을 진행하고, 돌봄이 필요한 경우라고 판단되면 빠르게 서비스를 연결해 준다. 

세수나 양치질, 세탁과 청소 등 독립적인 일상생활 수행 정도와 질병 및 정신건강과 고립 수준을 직접 확인하고, 돌봄을 제공할 가족이 있는지, 기존 돌봄서비스의 공백이 발생했는지 등 시급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긴급한 경우 즉시 서비스를 연결할 수도 있어 다른 복지서비스보다 빠르게 돌봄 공백을 채워준다.

◇사소한 생활 불편까지 해소하는 '맞춤형 돌봄'

수원새빛돌봄은 기존 사회복지 서비스가 감당하지 못했던 일상의 사소한 돌봄 욕구도 서비스 범주로 보듬는다. 신체활동지원과 가사지원, 병원과 마트 및 관공서 동행, 단기보호 등 일반적인 서비스를 넘어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이 쉽게 직면하는 불편을 해소하는 서비스를 포함시켰다. 노인과 장애인 등이 잘 처리하기 어려운 정리정돈 및 교육, 대청소, 소독과 방역, 성인 심리상담, 반려동물 일시보호 등이 수원새빛돌봄 서비스로 제공되는 것이다.

중복되지 않는 새로운 서비스는 심리지원 영역에도 마련됐다. 성인 심리상담 서비스를 수원새빛돌봄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해 기존 복지제도와 차별점을 뒀다. 돌봄이 필요한 경우를 노약자에 국한하지 않고 성인들도 심리검사나 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폭을 넓힌 것이다. 일시보호 서비스 역시 반려동물까지 확대해 돌봄이 필요한 사람도 반려동물을 기르는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했다.

◇시민이 참여하고 제안하며 만들어가는 '모두의 돌봄'

수원새빛돌봄은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돌봄체계를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민선8기 시작 이후 따뜻한 돌봄특례시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선포한 수원특례시가 통합돌봄모델을 만드는 과정에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들을 종합했다. 여러 차례의 전문가 간담회, 돌봄욕구 조사, 돌봄서비스 제공 기관 간담회, 수원형 돌봄사업 포럼 등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이 반영됐다.

지난 3월20일에는 500인이 참여하는 원탁토론회를 개최해 새로운 돌봄서비스의 명칭을 '수원새빛돌봄'으로, 수행하는 사람을 '새빛돌보미'로 정했다. 또 돌봄서비스별 필요도를 투표해 제공할 서비스를 구성하는데 활용했다.

마을의 특성과 욕구에 맞는 돌봄서비스를 제안해 운영할 수 있는 열린 돌봄서비스라는 특징도 있다. 기존의 틀 안에서 시도할 수 없던 촘촘한 틈새서비스를 시도할 수 있다. 외부활동에 제약이 큰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돌봄여행을 기획하면서 돌봄인력을 동행하거나, 독거노인들이 심리적 안정을 가질 수 있도록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만들어 돌보미와 함께 체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발달장애아동에게 방학 중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저소득 아동 문화여가 체험 등 돌봄이 필요한 이웃에게 폭넓은 치유적 돌봄을 지원할 수도 있다.

시민이 제안한 돌봄서비스는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의 심의를 거쳐 마을의 자체 돌봄서비스로 시행한다. 수원시는 마을 단위 복지 시스템이 활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동 단위 주민제안형 사업 컨설팅을 지원한다.

◇돌봄이 필요한 누구든 따뜻하게 품는다

수원새빛돌봄은 돌봄이 필요한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돌봄이 필요하지만 기존 제도에서 돌봄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라면 모두 대상이 된다. 혼자 거동하기 어렵거나 독립적인 일상생활 수행이 어려운 경우, 가족의 돌봄을 받을 수 없는 경우, 기존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거나 공백이 생긴 경우 가능하다.

수원새빛돌봄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크게 4가지로 분류된다. △방문가사(신체활동지원, 가사지원, 정리정돈 및 교육, 대청소, 소독·방역) △동행지원(병원, 마트, 관공서 동행 등) △심리지원(성인, 아동·청소년, 중독관리) △일시보호(단기간 보호, 반려동물 일시보호) 등이다.

서비스 신청은 시범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거나 수원시 주민참여 모바일 앱 '새빛톡톡'을 이용해 손 쉽게 할 수 있다. 이후 돌봄플래너가 직접 방문해 돌봄필요도를 평가해 자격을 확인한 뒤 돌봄계획을 수립한다. 서비스가 시작되기까지 최대 10일을 넘기지 않기 때문에 다른 복지제도보다 비교적 빠르고 긴급 상황이라 판단되면 즉시 지원도 가능하다.

돌봄서비스 이용을 위한 비용 부담도 적다. 중위소득 75% 이하 가구에는 연간 100만원까지 지원하고, 소득 기준을 넘는 경우에도 비용을 본인이 부담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각 서비스별로 비용이 정해져 있어 이용한 만큼 지불하면 된다.

수원새빛돌봄은 이제 시작이다. 8개 동에서 시범사업이 시작된 7월 한 달 간 230건의 신청이 접수됐고, 이 중 53%인 121건 수원새빛돌봄 서비스가 제공됐다. 다른 복지제도 수급자로 결정되기 전까지 공백을 메우는 방문가사가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원시는 내년에 1개 구를 정해 사업을 확대하고, 오는 2025년부터는 전체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jungw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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