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3년째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중국 로컬 스마트폰 업체 비보(vivo)가 핵심부품을 하나씩 자체생산하며 독주체제를 구축할 채비를 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비보가 점유율 17.7%로 1위였으며, 오포(OPPO)와 애플이 17.2%로 공동 2위였다고 중국 메이르징지(每日經濟)신문이 4일 전했다. 비보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이어가고 있다.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받으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급격한 쇠락을 보인 직후인 2021년, 비보가 연간 점유율 21.5%를 기록하며 중국 스마트폰 1위업체에 올라섰다. 그해 2위업체는 20.7%를 기록한 오포였고, 애플이 16.0%로 3위였다.
비보는 2022년에도 연간 점유율 19.2%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18%의 애플이었고, 3위는 17.5%의 오포였다.
비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히트작은 물론 폴더블 히트작을 거느리고 있으며, 기술혁신, R&D투자, 브랜드 구축 등 여러 방면에서 내실을 다져왔다. 이같은 종합적인 능력으로 인해 1위자리를 3년째 이어오고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비보의 주력 모델은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지난해 11월 출시한 X90이다. 이 제품은 3500~5000위안의 가격대 제품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폴더블 제품인 비보X플립은 세로형 폴더블폰 시장에서 34%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가로형 폴더블폰 시장에서 비보X폴드2는 16.6%의 점유율로 판매율 2위를 달리고 있다.
비보의 기대작은 올해 11월 출시할 예정인 X100이다. 비보는 지난달말 자체개발한 이미지칩셋 V3를 발표한 바 있다. V3는 X100에 장착될 예정이다.
V3는 6나노(nm)공정을 기반으로 설계되어 연산이 빠르면서도 전력소모가 낮다. AI기능을 대폭 강화해 어두운 장면이나 스포츠 장면을 촬영하기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신작 X100에는 비보가 자체개발한 OS인 오리진OS가 장착된다. 비보의 OS 소프트웨어 개발팀에는 약 3000명 이상의 기술진이 포진해 있다.
비보는 2004년 설립됐으며, 설립당시에는 중국 지방도시에 초점을 맞춘 생존전략을 구사했다. 지방도시에서 성과를 거두고 기술력을 축적해 대도시에 진입해 정상의 자리까지 올라섰으며, 3년째 시장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비보의 주력 스마트폰인 X90[사진=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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