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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2년 만에 최저? 밥상물가 급등에 서민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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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시금치·열무 등 채소가격 급등
원재료 가격인상 여파 외식비도 상승
추석 앞두고 8월부터 물가상승 예고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크게 둔화됐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오히려 급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지난달 집중호우로 상추·시금치·열무 등 채소류 가격이 6월과 비교해 50~80%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에 이 같은 집중호우발(發) 밥상물가 급등세가 본격 반영되면 물가상승률은 또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 집중호우 여파…채소류 가격 전월비 7.1%↑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3년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1.2(2020=10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1년 6월(2.3%)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지표상 물가상승률은 크게 둔화했지만 체감하는 물가 수준과는 다소 괴리가 있다.

특히 최근에 있었던 집중호우로 채소류를 비롯해 농축산물 가격이 급등한 것과 달리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1.4%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물가 수준과 비교했기 때문으로, 전월(6월)과 비교해보면 채소류는 7.1%, 농산물은 4.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추(83.3%), 시금치(66.9%), 열무(55.3%) 등 잎채소류 가격이 지난달 폭우 영향으로 50~80%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오이(23.2%), 토마토(10.2%), 파(9.7%), 배추(6.1%) 등도 크게 올랐다.

물가 조사 시점상 한계도 있었다.

물가 조사는 달에 세차례 나눠서 이뤄지는데, 이번 폭우로 인한 채소가격 강세는 7월 하순경 집중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세번째 조사에서만 주로 반영됐다.

그 탓에 이번달 물가 집계에는 채소류 가격 급등세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8월 물가 조사에서 폭우피해 영향이 본격 반영되면 채소류 가격은 더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낼 수 있다.

◆ 외식가격 여전히 고공행진…햄버거 15.4%·피자 12.4%↑

외식 등 개인서비스 가격도 1년 전보다 4.7% 오르며 지표상으론 상승폭이 둔화했다. 특히 외식 가격은 5.9% 오르며 지난해 1월(5.5%)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품목별로 뜯어보면 햄버거(15.4%), 피자(12.4%), 오리고기(8.3%), 김밥(8.2%), 구내식당 식사비(7.8%), 라면(7.7%), 돈가스(7.4%), 치킨(7.3%), 삼계탕(7%), 죽(6.9%), 해장국(6.6%) 등 모든 품목이 크게 올랐다.

6월과 비교해봐도 39개 외식품목 가운데 9개 품목을 제외한 나머지 30개 품목이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8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통계청] 2023.08.02 soy22@newspim.com

가공식품 중에서도 드레싱(32.3%), 잼(27.8%), 고추장(23.3%) 등 소스류를 비롯해 어묵(21.8%), 맛살(20%), 치즈(20.5%), 아이스크림(10.7%), 파이(11.2%), 초콜릿(17%), 사탕(11.5%), 참기름(16.2%), 발효유(13.7%) 등 먹거리 제품들은 두자릿수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기·가스·수도(21.1%) 역시 6월(25.9%)과 비교해 상승폭이 떨어졌지만, 20% 아래로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 이달까지는 둔화세…8월부터는 반등 가능성

7월까지는 물가상승률 둔화세가 이어졌지만, 8월부터는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 물가가 작년 7월(6.3%) 피크를 찍고 점점 둔화한 점을 고려하면 8월부터는 기저효과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달 폭우로 채소류와 축산물 가격이 급등해, 8월 지표에는 농축수산물 중심 먹거리 물가가 본격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통계심의관은 "작년 7월까지 물가가 높아서 기저효과가 있었고, 8월의 경우 거의 없다 보면 된다"며 "그런 측면에서 최근의 둔화 흐름이 이어지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장마,이어지는 폭우로 과일·채소 생산 차질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19일 오후 소비자들이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채소 코너를 살펴보고 있다. 2023.07.19 leemario@newspim.com

soy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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