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르포] 잇단 살인 예고글에 흉흉한 신림동…시민·상인 "피로도 크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상인들 "트라우마 떠올라"…건장한 남성도 "불안하다"
경찰 순찰 강화해도 살인 예고 잇따라…"엄벌할 법적 제재 마련돼야"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송현도 인턴기자 =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후 피의자 조선이 구속 송치됐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살인 예고글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이 때문에 모방범죄 등을 우려한 시민들이 불안이 확산되면서 신림동의 흉흉한 분위기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1일 오전 사건이 일어난 서울 신림역 인근은 맑은 날씨 때문인지 평소와 분위기가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이었다. 그러나 매일 신림동을 방문하는 이들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평일이면 신림동을 방문해 담배꽁초를 치우는 일을 하는 환경미화원 김영민(58) 씨는 "여기가 먹자골목이라 (사건 전에는) 배수구마다 담배꽁초가 수북했는데 요즘은 확실히 담배꽁초도 적어지고 사람들도 뜸하다"고 말했다. '그래도 상당히 담배꽁초가 많지 않으냐'는 질문에도 거듭 "그래도 예전만 못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1일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이 일어난 사건 현장 인근. 2023.08.01 mkyo@newspim.com

주변 상인들은 "그날의 트라우마가 떠오른다"며 손사래 치기 일쑤였고, 건장한 성인 남성도 "신림동에서 살기 두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건 현장 근처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는 "여기가 인접 지역이라서 요즘 그런 것 많이 물어보는데 너무 무섭고 끔찍해서 싫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주변 사람들이 사건 동영상도 보내주고 그러는데 짜증 나고 싫다. 여기에 있었던 일들에 대한 피로도가 너무 크다.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시민들도 불안감을 표했다. 다부진 체격을 가진 정모(30) 씨는 "대학 졸업하고 이곳에 일자리를 구해서 왔는데 이런 일이 터져서 주민으로서 출퇴근할 때 긴장된다"라며 "일 터진 직후에 고향 친구분들이 카톡이나 전화로 안부를 묻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자라 호신용품을 갖고 다니지는 않지만 사건 후 항상 불안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달 중 신림동으로 이사를 앞둔 조모(31) 씨 또한 "갑자기 신림역에 사건사고가 많아져 이사하기가 두렵다"며 "신림역이 집값이 좀 싸다는 인식이 있어서 좀 서럽기도 했다. 강남에서 이런 일 있었다면 더 치안을 철저하게 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1일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이 일어난 사건 현장 인근에 경찰차가 배치되어 있다. 2023.08.01 mkyo@newspim.com

잇따른 '살인 예고' 때문인지 이날 신림동에는 강화된 보안 체계가 눈에 띄었다. 사건 현장 인근은 물론 신림동 곳곳에 112 순찰차가 배치돼 있었고 경찰관 2명이 조를 이뤄 교대로 순찰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계속해서 주변 사람들을 두리번거리며 혹시라도 일어날 상황에 대비하는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앞서 서울 관악경찰서는 주민과 상인들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4일부터 신림역 일대 방범 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다만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가 구속 송치되고, 경찰의 방범 활동이 강화되더라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살인 예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27일 구속된 작성자 외에 신림동 일대에서 살인을 예고한 게시글이 5건 더 있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흉기 난동' 사건에 대한 일벌백계는 물론이고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사이버 범죄에 대한 법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신림역 사건의 경우 본인도 자백하고 있고 증거도 분명하다면 국민 제도적 차원에서 빠른 시간 안에 처벌을 해서 사법적 제재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며 "이게 진짜 심각한 범죄라는 인식을 갖추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또 "게시판에 올리는 글을 이렇게 내팽개쳐놓아도 되는지를 고민해 봐야 할 때"라며 "말로만 정보통신망법에 징역도 줄 수 있게 돼 있다고 하면서 실제 징역을 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이제는 악성 댓글 정도 수준이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보통신망법 이외에도 해당 발언을 제재하는 법률도 입법해서 처벌이 가능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강선우 구속적부심 기각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공천헌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5-2부(재판장 김용중)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강 의원에 대한 구속적부심 심문을 진행한 뒤, "청구 이유 없다"며 기각했다. 공천헌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진은 강 의원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강 의원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구속적부심은 구속된 피의자의 구속이 적법한지, 계속 구속할 필요가 있는지를 법원에 다시 심사해 달라고 요청하는 절차다.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강 의원은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 법원은 지난 3일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 16일과 18일 강 의원을 소환해 조사했다. hong90@newspim.com 2026-03-26 17:53
사진
'고문기술자' 이근안, 88세로 사망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독재정권 시기 '고문기술자'로 악명을 떨쳤던 이근안 전 경감이 숨졌다. 26일 경기일보에 따르면 이근안은 전날 사망했으며, 현재 서울 동대문구 동부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 상태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5시20분으로 예정됐다. [사진=뉴스핌 DB] 이근안은 1970~80년대 치안본부 대공수사관으로 근무하며 각종 공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강압 수사와 고문을 주도한 인물이다. 전기고문 등 가혹 행위를 통해 허위 자백을 받아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고문기술자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전두환 정권 시절 고문과 옥살이 후유증을 앓다 지난 2011년 사망한 고 김근태 전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의장 역시 1985년 9월 4일 '민청련 결성' 사건으로 구속돼 서울 용산구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이근안 등으로부터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당한 바 있다. 주화 이후 그의 행적은 국가폭력의 상징으로 재조명됐다. 고문 의혹이 불거지자 1988년 수배됐고 약 12년간 도피 생활을 이어가다 1999년 자수했다. 이후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그가 관여한 공안 사건 가운데 일부는 이후 재심에서 조작 정황이 인정되며 무죄가 선고되기도 했다. 이근안의 가혹 행위에 못 이겨 간첩이라 허위 자백해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납북어부 정규용씨도 2014년 38년 만에 재심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도 '서울대 무림 사건'과 관련해 인권 침해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국가의 사과를 권고한 바 있다. 2006년 출소 이후 이근안은 종교 활동을 하며 공개적으로 과거를 반성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피해자들과 시민사회에서는 사과의 진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그는 생전 자서전에서 "간첩과 사상범을 잡는 것은 애국이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해 논란이 이어졌다. 그는 또 자신을 소재로 한 영화 '남영동 1985'에서 묘사된 고문 행위가 과장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yuniya@newspim.com 2026-03-26 19:3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