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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전 등 주요업종, '中 디플레'에 상저하고 효과 못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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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PI, 하락세 이어져…반도체·가전 매출 타격 전망
청년 실업률까지 올라 하반기 '상저하고' 비관적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중국의 디플레이션이 하반기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의 반도체·가전 등 주요 기업도 하반기 매출 반등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주요 소비층의 구매력 하락으로 대 중국 핵심 수출품목이던 반도체와 가전 등이 당장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달 0.0%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21년 2월(-0.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CPI 상승률은 지난 2월 1.0%, 3월 0.7%, 4월 0.1% 등에 이어 하락세가 계속 지속되고 있다. 이는 중국에서 소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하반기에는 이 같은 소비 둔화세가 더 심각해지는 등 중국 소비 시장의 디플레이션이 가속화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반기 반도체 부문의 매출 반등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반도체 수출 비중 중 무려 41%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소비 위축이 커지면서 TV 등 가전제품 수요가 줄어 들어 반도체 수출 타격이 예상된다. 스마트폰도 교체도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반도체 수요는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초 이들 기업은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통해 메모리 가격 상승 등으로 하반기 매출 반등 효과 '상저하고'를 기대하고 있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5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2분기도 4조원 안팎의 적자가 추정되면서 상반기 반도체 부문이 바닥을 찍고 하반기에는 적자 폭을 줄일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중국의 디플레이션화가 예상보다 급격히 진행되면서 대 중국 수출 타격 확대로 하반기 반등 효과를 보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미 중국 디플레이션 등 영향으로 국내 기업들의 반도체 수출은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기업들의 이달 1~20일 기준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4% 줄었다. 이 같은 수출 감소는 월간 기준 11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아직도 하반기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셈이다.

중국의 한 항만. [신화사=뉴스핌 특약]

게다가 디플레이션으로 인한 중국의 청년 실업률까지 국내 기업들의 수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지난 3월 19.6%, 4월 20.4%, 5월 20.8%, 지난달 21.3% 등으로 매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일부 현지 전문가들은 최근 청년 실업률이 46.5%(2230만명)까지 올랐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높은 청년 실업이 확대되면 TV와 냉장고 등 새로운 전자제품을 구입할 신혼부부 등 중국의 주요 구매층이 사라질 우려가 크다. 게다가 구매력 약화로 중국 현지 저가 브랜드로 수요가 몰리면서,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타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앞으로 주요 전자제품 품목이 값싼 현지 제품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국의 디플레이션화로 국내 반도체·가전 기업들의 하반기 반등이 예상보다 더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중국 의존도가 큰 반도체 부문의 시장 점유율 하락 흐름이 가속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으로 인한 위험성을 낮추는 '디리스킹'과 수출 국가 다변화가 현재로서 충격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전략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도 "단일 품목 중 '반도체'의 수출이 크게 줄 것으로 보여 이제는 상저하고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며 "TV와 냉장고 등 가전은 대부분 값 싼 중국산 제품으로 대체가 될 것으로 보여 삼성과 LG 등의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기업들은 지금이라도 제3의 수출 시장을 찾을 뿐만 아니라, 반도체 등 편중된 품목 이외에 미래 먹거리 산업을 발굴해야 한다"며 "다만 이 같은 대책도 당장 효과를 보기는 어려워 매출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eeiy52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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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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