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단독] '웨딩 먹튀' 업체 대표, 여행사도 같은 수법 사용...피해자 속출

기사입력 : 2023년07월21일 13:49

최종수정 : 2023년07월21일 16:2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자회사인 여행사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고객 돈 편취
피해자들, 법원 매매대금반환 소송 승소해도 환불 못받아
현재 영업 여부도 알려지지 않은 상태…피해자 다수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송현도 인턴기자 = 전국에 지사를 둔 유명 웨딩 컨설팅 업체에서 '먹튀' 사기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해당 업체의 자회사인 여행사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고객들의 돈을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피해자들로부터 매매대금을 받은 뒤 이를 가로챈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예식 컨설팅 업체 A사의 자회사인 여행 업체 B사 또한 같은 수법으로 고객들의 돈을 중간에서 가로챘다.

지난 2020년 5월 결혼을 앞두고 해당 여행사와 신혼여행을 계약했던 김모(30) 씨는 코로나 확산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항공권 환불을 요청했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항공사 등으로부터 결제 취소 대금을 돌려받고서도 환불 처리를 미뤘다.

<사진=뉴스핌DB>

김씨는 "올해 4월 초에 사무실에 찾아가서 대표에게 확약서를 받은 뒤에야 3년 만에 결제 대금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었다. 이후 남은 계약금 반환을 요구하자 이번 달 14일부터 돌연 대표 번호 및 회사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이 삭제되고 사무실 역시 철수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박람회가 회사의 판매수법인지 모르고 일반적인 여러 업체가 모이는 박람회로 착각했다. 소비자만족 1등이라는 타이틀과 대규모 박람회에 참석할 정도로 오래된 여행사라서 감쪽같이 속았다"라고 했다.

2019년 B사와 계약한 이모씨 역시 환불을 받지 못했다. 이씨는 앞서 A사 웨딩박람회에서 신혼여행을 예약한 후 코로나로 신혼여행을 취소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 이씨는 B사가 환불 처리를 해주지 않자 법원에 매매대금반환 소송을 제기해 승소까지 했지만 현재까지 환불을 받지 못했다.

또 다른 피해자 박모(35)씨 역시 "A사 박람회에서 신혼여행을 계약한 이후 3년간 환불 처리를 해주지 않아 지난 4월 전자소송을 진행한 상태"라며 "환불 규정이 있는데도 혼자서 소송까지 진행하게 될 줄도 몰랐고 진행 비용도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어렵고 힘이 든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피해를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밝힌 미납 환불 금액만 6040여만원에 다다른다. 지난 A사의 먹튀 사건이 기사화되며 해당 사태를 파악한 소비자들이 속출하며 최근 전자소송도 제기됨에 따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B사는 지난 2015년 7월 A사가 창립한 신혼여행 전문회사다. A사와 B사는 2016년 동반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했으며 그 해 모 시상식에서 나란히 상을 받았다.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A사 대표 최씨는 B사의 사내 이사로 등록되어 있었다.

A사 홈페이지와 자사 블로그에는 B사를 "2015년 허니문 직판여행사이며 2015년 전문 여행사로는 가장 많은 고객이 이용했을 정도로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기도 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현재 B사의 현재 영업 여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환불 요구 소비자들의 민원을 접수한 강남구청은 "지난 20일 B사 사무실로 등록된 서울 학동로 빌딩에 실사를 진행했지만 현재 운영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청 관계자는 "실제로 영업이 이뤄졌던 곳은 A사 빌딩 사무실인 것으로 파악한 상태다. 다만 등록 주소에서 운영을 병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B사 대표와 접촉해 확인한 결과 소재지 이전을 고려 중이고 대표자 역시 변경할 계획이라고 들었다"며 "일단 확약서를 받은 사람들에 한해서는 환불을 진행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라고 전했다.

구청은 보상 방안을 찾고 있는 상태지만 피해자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B사 피해단톡방에는 "대표가 바뀌면 사실상 폐업한다는 소리 아니냐", "대표자 변경되면 모 항공사 사건처럼 환불받지 못할 수도 있다"라는 글이 꾸준히 게재되고 있다. 이들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피해자들이 속출하는 상황인데 내 몫까지 돈이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다"며 법리적 절차를 포함해 보상 방법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엔비디아 3분기 실적 '기대 이상'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지난 3분기 실적이 월가 기대치를 상회했다. 데이터 센터의 강력한 매출 속에서 회사 측은 이번 분기에도 월가 전망치보다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엔비디아는 19일(현지시간) 2026 회계연도 3분기 매출액이 570억1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이 1.3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매출액 전망치 549억2000만 달러와 주당 순익 예상치 1.25달러를 각각 웃돈 수치다.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2%나 급증했다. 이번 분기 예상보다 강력한 매출액은 데이터 센터 부문의 성장이 주효했다. 3분기 데이터 센터 매출액은 512억15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66.4%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게이밍 매출액은 42억6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블랙웰 매출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클라우드용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이미 매진됐다"며 "훈련과 추론 전반에서 컴퓨팅 수요가 계속 가속화되고 있으며 각 부문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AI의 '선순환 고리'에 진입했다"며 "AI 생태계는 매우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CEO는 "더 많은 신규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자들과 더 많은 AI 스타트업, 더 많은 산업, 더 많은 국가로 확산하고 있다"며 "AI는 모든 곳으로 모든 것을 동시에 향하고 있다"고 했다.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액이 650억 달러에서 ±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월가는 엔비디아가 616억6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측은 GAAP(미국 일반 회계 기준) 기준 총이익률을 약 74.8%, 비 GAAP 기준 총이익률을 약 75.0%로 예상했으며, 두 지표 모두 ±50bp(0.5%포인트) 범위 내에서 변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 회계연도 엔비디아는 370억 달러를 자사주 매입이나 현금 배당 형태로 주주들에게 환원했다. 회사 측은 3분기 말 기준 622억 달러의 잔여 자사주 매입 승인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상승 중이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4시 37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3.64% 오른 193.30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20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11-20 06:42
사진
SKT, '1인당 30만원' 배상안 거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SK텔레콤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분쟁조정위원회(이하 분조위)가 제시한 '피해자 1인당 30만원 배상'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확정했다. 회사는 사고 이후 진행해 온 선제적 보상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이 조정안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조정안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최근 분조위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 배상 조정안에 대해 SK텔레콤은 내부 검토를 거쳐 불수락을 최종 결정했다. 내부에서는 조정안이 그동안 회사가 추진해 온 보상 프로그램, 보안 강화, 재발 방지 조치 등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분조위는 앞서 조정 신청인 3998명에게 각 30만원을 지급하도록 하고, 개인정보처리시스템 안전조치 강화와 내부 관리계획 이행 등을 권고했다. 통신 업계에서는 이러한 조정안이 전체 피해 추정치인 약 2300만명에게 동일하게 확대 적용될 경우 배상 규모가 최대 7조원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SK텔레콤이 불수락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여상원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SK텔레콤 상대, 유심 해킹 피해자 250명을 대리해 1인당 100만원 위자료 지급 집단소송 접수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SK텔레콤의 거부로 조정은 성립하지 않게 됐으며, 신청인들은 개별 민사소송으로 절차를 이어가게 된다. 현재 피해자 약 9000명이 제기한 1인당 50만원 청구 소송도 진행 중이며, 첫 변론은 내년 1월로 예정돼 있다. 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날 오전 SK텔레콤의 조정안 수락 여부와 관련해 아직 공식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정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은 기자단과의 티타임에서 "답을 아직 받지 않았다. 회신이 오면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신청인에게 통지하도록 돼 있다"며 "현행 법상 기한 내 답변이 없을 경우 수락 간주제가 적용된다. 기한 내 답변이 오지 않으면 수락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는 법에 정해진 절차"라고 설명했다. dconnect@newspim.com   2025-11-20 18: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