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술 접목 패션테크 도입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햄스 개발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국내 의류 산업이 섬유패션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패션테크'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패션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한세실업은 의류 제조 과정에 다양한 IT 기술을 접목하며 '패션테크'를 도입했다. 일반 사무업무에도 효율을 높이기 위한 챗봇 시스템, 알봇 등 자동화 업무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기술을 시도하고 있다. 한세실업 '경영정보부'는 이러한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을 이끌고 있다.
▲경영정보부의 역할은
-정석윤 경영정보부 부서장: 한세실업은 지난해 창립 40주년을 맞이하면서 디지털라이제이션을 통해 시대 흐름에 앞서 나가는 역량을 구축한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조직 역량을 강화하고자 경영정보부를 신설하고, 과거 경영정보팀을 IT개발팀과 IT운영팀으로 나누어 전문성을 강화했습니다.
IT 개발팀은 팀장을 포함한 6명으로 풀스택, 프론트엔드, 모바일 개발자로 구성돼 있으며,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특히 IT개발팀을 리딩하는 윤재웅 수석은 해외 법인에도 수년 간 근무 경험이 있는 현장 전문가로서 스마트팩토리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한세실업 베트남 공장 HAMS.[사진=한세실업] |
IT 운영팀은 팀장을 포함한 4명으로 한세실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위한 업무자동화와 전사 인프라를 유지·보수하고 정보보호를 위한 통제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IT운영팀을 맡고 있는 박준기 수석은 십여년 동안 한세실업 IT를 이끌어 오며 인프라뿐만 아니라 개발 역량도 보유한 매니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경영정보부의 주요 업무는 무엇인지
-경영정보부의 주요 업무는 한세실업 본사와 해외법인에서 사용하고 모든 어플리케이션과 인프라 환경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주된 어플리케이션으로는 ERP(기업통합정보시스템), 인사·회계 시스템, SCM(공급망관리) 등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며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 랜섬웨어와 같은 바이러스 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대두되고 있어 보안 영역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최근 의류 산업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여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이에 'AI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구축'이라는 방향성을 근간으로 여러 디지털 기술을 업무에 활용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검토, 추진 중에 있습니다.
한세실업 베트남 공장 HAMS.[사진=한세실업] |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시스템이 있다면
-한세실업의 근간인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인 햄스(HAMS, HANSAE Advanced Management System)에 많은 힘을 쏟고 있습니다. 햄스는 한세실업이 수년에 걸쳐 독자적으로 개발한 시스템으로 2015년부터 도입됐습니다. 제품 생산과정의 모든 흐름을 데이터로 전환해 모든 공장의 가동 및 생산 현황을 별도의 개인정보단말기(PDA)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이는 바이어 및 시장 상황 등 외부 변수에 따른 공장 현황을 예측하고 불필요한 업무를 덜어낼 수 있기 때문에 생산효율을 극대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IT 개발자를에 대한 대우는
-IT 개발팀은 많은 시도와 도전, 협업을 통해 초격차 시스템을 개발하고, 회사와 개인이 함께 발전해 나가자는 것이 비전입니다. 그런 점에서 새로운 시도에 대해 언제나 적극 지원합니다. 인공지능(AI), 챗지피티(ChatGPT) 등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이를 활용한 시스템을 개발해 볼 수 있습니다. 대다수 ODM 기업들이 IT 개발에 집중하는 이유는 사람의 일을 IT가 거들어 줌으로써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한세실업은 타 ODM에 비해 이런 부분에서는 많이 앞서가고 있는 편입니다.
▲경영정보부에서 요구하는 업무능력은
-경영정보부는 개발과 운영을 총괄하고 있기에 각 영역의 전문성이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IT 개발의 경우 기본적으로 각 분야 맞는 프로그래밍 언어는 기본적으로 숙지하고 있어야 하며, IT 운영의 경우도 서버, DB, 네트워크, 보안 영역별로 전문 지식과 경험이 필수입니다.
IT는 단독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영업, 생산, 지원 등 여러 부서의 직원들과 함께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끝으로 지속적인 학습입니다. IT 관련 기술이 갈수록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학습하고 발전해야 합니다. 해외 법인 직원들과도 함께 업무를 진행하고 있어서 외국어 능력도 플러스 요인이 됩니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