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중미 등 7개국 생산 네트워크 구축
현지법인 생산성·경쟁력 향상 지원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글로벌 패션 ODM 기업 한세실업은 동남아와 중미 7개국에 걸쳐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니카라과, 과테말라, 아이티 6개 국가에 현지 생산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최고 품질의 옷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세계인의 패션 문화를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해외지원부를 만나봤다.
▲해외지원부 구성은
-김성진 해외지원부 부서장: 한세실업 해외지원부는 해외지원팀과 스마트팩토리 추진팀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해외지원팀은 생산과정에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생산성과 손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해외법인에서 필요한 부분을 찾아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류 및 원단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제품 생산량을 증가시키며, 생산기지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해외지원팀은 '손익극대화'라는 기업의 목표 달성을 위해 본사와 해외법인에서 필요한 부분을 파악하고, 이에 해당하는 방법들을 제시하는 역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요 업무로는 크게 생산과정 분석, 자동화와 첨단 기술 도입, 생산 일정 및 자원 계획, 새로운 평가 지표 제시, 샘플 관리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팩토리 추진팀은 생산 과정의 자동화와 효율성 증대를 목표로 혁신적인 제조 및 디지털 기술을 위한 시스템을 개발 및 적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빅데이터 시각화 BI툴 태블로(Tableau)를 도입해 직관적이고 간편하게 데이터를 분석해 전 사원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한세실업 현지 생산공장 [사진=한세실업] |
▲의류 및 원단 생산과정을 어떻게 분석하는지
-한세실업은 SMV(Standard Minute Value) 등의 방식으로 의류 생산과정을 분석하고 평가합니다. 이를 통해 병목현상이나 비효율적인 작업 단계 또는 자원 낭비 등을 식별하고 줄여갈 수 있습니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개선 계획을 수립한 후 이를 세계 생산기지에 표준화해 적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해외법인에 도입된 '자동화 기술'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해외지원팀은 해외법인 공장 제품 생산과정에서 인력을 대체하거나 보조하기 위해 자동화 시스템과 첨단 기술 도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자동화는 반복적이고 노동집약적인 작업을 자동화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인적 오류를 최소화합니다. 그 예로 오토캠, 오토 폴딩 머신과 같은 자동화 기계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검증해 확대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주요 업무 중 하나인 '샘플 관리'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매년 30여 만장 제작되는 샘플의 현황과 비용 및 단가를 집계하고 분석합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과테말라 등 해외법인에 위치한 한세만의 독자적인 샘플실을 관리하고, 효율성 및 생산성을 분석합니다. 특히 샘플 비용 절감을 위해 국내보다 비교적 인건비가 저렴한 해외 샘플의 비중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샘플의 퀄리티 향상을 위해 해외 법인에서는 주기적으로 봉제 기능사 경진 대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 2021년 54%였던 해외비중이 지난해 71.2%로 증가했고 약 7억7000여 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었습니다.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지난 6월 캐드(CAD)실을 신설해 현지 인력 양성을 통한 현지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샘플 제작의 현지화 및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해외법인별 생산 일정 및 자원은 어떻게 계획, 관리하는지
-해외법인 공장 별 생산 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생산량을 균일하게 조절하는 것도 해외지원팀의 역할입니다. 원자재, 재고, 인력, 기계 등 필요한 자원을 정확하게 계획해 생산과정에서의 대기 시간과 비효율을 최소화합니다. 현재 한세실업은 ERP(기업통합정보시스템), 공장관리를 위한 MES(제조실행시스템) 등을 연동해 계획 생산수량, 실시간 생산량 등을 한눈에 파악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팩토리 추진팀은 공장 내 생산 데이터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 및 분석해 현장의 현황 및 니즈를 파악하고 개선할 수 있는 툴(Tool)을 제공합니다.
▲해외지원부에서 일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은
-해외지원팀은 해외법인의 생산관리, 성과관리, 자산관리를 통한 회사의 손익 향상을 최우선시하는 정신을 제1의 덕목으로 삼고 있습니다. 생산관리 측면에서는 업계의 트렌드 변화에 따른 리스크 관리 및 중장기 경영 전략 수립 등을 위해 다양한 자료를 분석해 종합적인 인사이트를 낼 수 있는 분석력 및 추진력이 중요한 역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현지법인과 본사 영업부 사이 매개체가 돼 필요한 부분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능력 또한 중요 역량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팩토리 추진팀 경우에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로봇공학,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과 같은 첨단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함으로 인해 생산 공정 최적화를 이끌어 내기 때문입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