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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中대사, 美 투자규제 마련에 "반드시 대응" 경고

기사입력 : 2023년07월20일 09:29

최종수정 : 2023년07월20일 09:29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셰펑 주미중국대사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의 대(對)중 투자 규제와 수출 제재에 중국 정부가 "침묵을 유지할 수 없다"며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셰 대사는 이날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개최한 아스펜 안보포럼에서 "중국 정부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우리는 도발하지 않겠지만 도발에 움츠려들지도 않을 것이다. 이에 중국은 반드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셰 대사의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첨단 부문에 대한 대중 민간투자 규제를 마련 중이란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새로운 대중 투자 규제는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공표될 계획이며, 내달 말까지 초안을 마련하고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에 발효될 전망이다.

그간 미국은 국외 자본의 미국 내 투자에 대해선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를 통해 심의하고 있지만, 미국의 해외 투자를 제한한 적은 없다. 규제는 대중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정조준하고 있어 앞으로도 중국의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된다.

중국은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제재 등에 맞불 조치를 연이어 발표했다. 지난 5월부터 미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자국 내 판매를 금지하고 있으며, 이달 초에는 반도체칩 제조에 필수 광물인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규제를 가했다.

셰 대사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tit-for-tat) 조치는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무역 전쟁 또는 기술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우리는 '철의 장막', '실리콘 천막'에 작별을 고하고 싶다"고 발언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후 소련 진영에 속한 국가들의 폐쇄성을 풍자한 표현인 '철의 장막'(Iron Curtain)을 미중 반도체 경쟁에 빚대어 '실리콘 웨이퍼 천막'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리콘 웨이퍼는 반도체 직접회로에 쓰이는 기본 재료다. 

2023년 5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한 셰펑 주미 중국 대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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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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