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현장서 빛나는 장미란의 인간미…'국민 영웅'→'국민 차관' 되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역도계의 살아있는 전설 장미란(40)이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발탁 됐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놀랐다. 예상치 못한 인사였기 때문이다. 역도계에서는 알아주는 인물이지만, 정무 경험이 없는 장미란이 정책을 이끌 수장으로 적격한 인물인지에 대한 평가는 물음표였다. 초반부터 그의 역량을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분위기는 있었다. 문화체육계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은 '인성만큼은 훌륭하다'였다.

'좋은 사람'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는 차관 임명 이후 참석한 현장에서도 확인이 됐다. 장미란 문체부 2차관은 지난 12일 'K씨름 학교체육 활성화 업무협약식' 현장에 문체부 대표로 참석했다. 협약식 종료 이후 장미란 차관은 수원파장초등학교 강당에서 학생들의 씨름 수업을 참관했는데, 이 현장에서 장미란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 함께 참석한 이태현 용인대학교 교수가 장미란 차관에게 아이들이 씨름 경기 중인 매트로 가보라며 '특별' 요청하는 상황에서다.

[수원=뉴스핌] 이현경 기자 =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12일 경기도 수원 파장초등학교에서 열린 문체부-경기도교육청-대한씨름협회 간 K-씨름 학교체육 활성화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체육관으로 이동해 씨름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2023.07.12 89hklee@newspim.com

샅바를 차고 씨름 경기에 집중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장내 분위기는 활기가 넘쳤다. 이 교수의 청에 장미란 차관은 민망한듯 얼굴이 붉어졌고, 거절하는 듯한 제스추어를 취했다. 냉소적인 거절도 아니고, 체면 차리려고 예의있게 건네는 거절도 아니었다. 거절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어쩔줄 몰라하는 꽤나 '인간적'인 모습이었다. 장 차관이 문체부에 소속되기 전 용인대학교에 교수로 재직했기 때문에 이태현 교수와는 동료 사이로 지낸지 오래다. 장 차관은 2016년부터 차관 임명 전까지, 이 교수는 2011년부터 용인대학교에서 교수직을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 사이에 약간의 실랑이(?)가 벌어졌으나, 장 차관은 결국 이태현 교수의 부탁에 응하며 매트 위로 올라갔다. 생활체육의 중요성과 씨름을 알리기 위한 장 차관의 굳은 결심이 반영된 결과다.

용기를 낸 장 차관은 호루라기를 건네 받고 씨름 경기의 심판으로 분했다. 매트 위에 올라서서는 부끄러워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아이들의 경기에 집중하면서 함께 에너지를 나눴다.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이 분위기의 흐름과 맞아떨어졌다. 경기 후에는 아이들의 다가가 몸을 낮추고 일일이 눈을 맞추며 대화를 나눴다. 장 차관은 아이들에게 "아까 경기할 때 이렇게 하던데?"라며 장난섞인 말도 하면서 남다른 친화력을 보여줬다.

장 차관은 정부 관료지만 '연예인급'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래서 현장에서도 많은 이들의 시선이 따라다닌다. 사진 요청이 계속되면 찌푸린 얼굴이 나올만 한데 그 한 번이 없이 환한 얼굴로 대했다. 공식적인 행사가 끝이 나자 현장 관계자들이 장 차관에 조심스럽게 사진을 청했는데, 장 차관은 강당을 나서 차를 타기 직전까지도 현장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도 찍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12일 경기도 수원 파장초등학교에서 열린 문체부-경기도교육청-대한씨름협회 간 K-씨름 학교체육 활성화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체육관으로 이동해 씨름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2023.07.19 89hklee@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12일 경기도 수원 파장초등학교에서 열린 문체부-경기도교육청-대한씨름협회 간 K-씨름 학교체육 활성화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체육관으로 이동해 씨름수업을 참관한 뒤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2023.07.19 89hklee@newspim.com

이날 보슬비가 조금씩 내렸는데 수행비서가 장미란 차관에 우산을 씌워주니 그는 부담스러운듯 "우산 제가 쓰겠다"며 몸둘 바를 모르는 표정을 보였다. 흔히 생각하기 쉬운 권위의식 넘치는 정부 관료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인간적인 면이 돋보이는 현장이었다.

학계와 업계서는 장 차관에 대해 "체육 정책은 해낸다고 쳐도 관광과 정부 정책 홍보 정책은 제대로 하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일각에서는 "혼자서 힘든 업무를 이끌려고 하기보다 부처 내 국장과 직원들, 그리고 전문가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면 좋겠다"는 제언도 한다. 훌륭한 리더는 주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뒤에서 함께 밀고가는 인물이라는 말과 함께 말이다. 한국 역도 역사에 길이 남을 '국민 영웅' 장미란이 '국민 차관'으로 새 역사를 쓸 수 있는 변곡점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애플 폴더블 출격에 삼성 '흔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애플이 올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하면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북미 폴더블 시장이 전년 대비 48% 성장하는 가운데, 애플이 점유율 46%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전망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51%에서 올해 29%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이 프리미엄 시장과 기존 아이폰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수요를 흡수하면서 경쟁 강도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응해 화면을 넓힌 '와이드형' 갤럭시 Z 폴드 등 라인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지만, 애플의 본거지인 북미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는 부담이 따를 것이라고 봤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새 폴더블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의 진입이 폴더블 시장 확대와 동시에 기존 안드로이드 수요 일부를 흡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syu@newspim.com 2026-04-14 17:23
사진
김건희, 尹 대면 법정서 증언 거부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여론조사 무상 제공' 의혹 재판에 출석해 윤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법정에서 대면했다. 김 여사는 증인 선서를 마친 직후부터 증언을 거부했고, 윤 전 대통령은 옅은 미소를 띤 채, 김 여사를 바라봤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과 명태균 씨 사건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2시 8분께 검정색 수트를 차림으로 법정에 들어섰다. 윤 전 대통령은 증인석에 착석한 김 여사를 확인하고, 증인 선서를 이어가는 김 여사를 지그시 바라봤다. 김건희 여사가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여론조사 무상 제공' 의혹 재판에 출석해 윤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법정에서 대면했다. 사진은 지난 8월 김 여사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후 김 여사는 오후 2시 11분께부터 증언을 거부하는 입장을 보였다. 윤 전 대통령은 옅은 미소를 유지하며 김 여사를 바라봤다. 이번 공판에서는 김 여사와 함께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김 여사는 같은 해 8월 각각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과 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의해 구속기소됐다. 이후 두 사람은 별도로 수감돼 재판을 받아오면서 법정에서 직접 마주한 적은 없었다. yek105@newspim.com   2026-04-14 14:5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