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대북 송금' 입장 뒤집은 이화영, 심경변화?…李 수사에 법조계 주목

기사입력 : 2023년07월19일 11:22

최종수정 : 2023년07월19일 11:22

공판서 입장 번복…"쌍방울에 방북 추진 요청"
검찰 조사서도 이재명에게 보고했다고 진술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사실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내놓으면서 그동안 혐의 부인 입장을 뒤집은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조계는 이 전 부지사가 수사와 공판 과정에서 혐의 부인하는 것에 대해 더 버티기 어렵다는 것으로 인지해 진술을 결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원=뉴스핌] 정일구 기자 = 쌍방울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09.27 mironj19@newspim.com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이 전 부지사 등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에 대한 40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부가 "피고인 측에서 기존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이 미세하게 변동된 부분이 있다고 들었는데 자세히 설명해달라"고 하자, 이 전 부지사 측은 "그동안 방북 비용 대납 요청 여부에 대해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었으나, (최근 검찰 피의자 신문에서) '쌍방울에 방북을 한번 추진해달라'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고 답했다.

다만 이 전 부지사 측은 쌍방울에 방북비용 300만 달러 대납을 요청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전 부지사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도 대북 송금 비용 중 300만 달러는 쌍방울그룹이 낸 방북비용이라는 사실을 이 대표에게 사전에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쌍방울그룹이 북측에 전달한 총 800만 달러 중 500만 달러는 경기도가 북한에 추진하려던 스마트팜 사업비 몫이며, 300만 달러는 이 대표 방북을 성사하기 위한 대가성 금액이라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이 전 부지사의 심경 변화에 대해 법조계는 주목하고 있다.

검찰 출신 임무영 변호사는 "이 전 부지사처럼 진술을 번복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유죄가 명백하지만 반성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을 경우 선고 형량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 탓"이라며 "수사와 공판 과정에서 심경의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쌍방울이 이재명 대표와 관계 없이 대북송금을 단독으로 추진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이 검찰에게는 그동안의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출신의 한 법조계 인사는 "민주당과 이 대표가 본인을 보호해주기 어렵다는 정치적인 분위기도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다"며 "이 전 부지사가 과거 유동규 씨처럼 폭로를 이어간다면 김만배 씨 등 이 대표가 연루된 다른 사건의 당사자들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이어 "이 전 부지사도 여러 차례 공판에 참석하면서 본인이 입을 다물어봤자 불리하다고 느꼈을 것"이라며 "검찰 수사 과정에서도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여봤자 달라질 게 없다는 걸 깨닫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이 대표가 본격 수사선상에 오른다면 선거법 위반이나 뇌물, 횡령 등 여러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강제수사를 통해 증거가 될 만한 자료들을 확보한 뒤 이 대표를 소환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이 전 부지사는 2018년 7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쌍방울그룹으로부터 대북 사업 편의를 봐준 대가로 법인카드와 허위 급여, 법인차량 등 3억2000만원의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가운데 2억6000만원을 뇌물로 판단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그룹 사외이사·고문 출신으로 대북지원 단체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와 경기도를 연결한 인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결국 이 전 부지사 진술에 따라 이 대표 수사 속도가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부지사가 이 대표의 경기지사 당선 이후 경기도 평화부지사로 자리를 옮겨 대북 관련 사업을 주도했고, 당시 관련 사업의 최종 결재권자가 이 대표였기 때문이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