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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의 중국] <1> 연재를 시작하며. 발로 뛴 현장 에세이, 길에서 주운 중국 이야기

기사입력 : 2023년07월15일 13:45

최종수정 : 2023년12월25일 20:28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0년~2022년 코로나 3년 중국은 베일속으로 모습을 감췄다. 외부로 통하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꽁꽁 막혔다. 총성이 들리진 않았지만 실제 그곳은 전쟁터와 별반 다를게 없었다. 중국은 항공 왕래가 끊긴 가운데 코로나와 살벌한 전쟁을 벌였고 그 기간 미중간의 신냉전 대치 상황도 한층 격화했다.

중국 뉴스는 온통 코로나와 암울한 경제 상황, 미중 신 냉전 관련 보도로 채워졌다. 서방 전문가들은 인구감소에 따른 중진국의 함정을 내세워 중국 경제의 쇠퇴를 예측했고 일각에선 탈중국과 중국 배팅 리스크 경고가 터져 나왔다. 중국 지속성장의 한계를 예측하는 '피크 차이나'론도 제기됐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한중 양국간의 악화된 외교 관계를 드러내는 것일까. 2022년 10월 중국 베이징의 중국항공(CA) 빌딩 로비에 설치된 대형 지구의에 한반도 전체 수도가 평양으로 표기된 이상한 지도가 등장했다. 뉴스핌이 현장 취재 보도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자 중국 당국은 문제의 지구의를 곧바로 철거했다.     2023.07.15 chk@newspim.com

기자는 코로나 기간 시종 현장에서 장막에 가려진 중국을 취재했다. '제로코로나' 정책에 대한 중국인들의 싸늘한 시선도 목격했고 코로나 3년간 중국의 경제 사회 변화상도 지켜봤다. 미국의 제재에 맞선 기술 자립과 경제 구조 고도화 노력, 유일 집권당 공산당이 제시하는 국가 비전도 살필 수 있었다.

코로나 기간에도 중국 굴기는 멈추지 않았다. 1인당 GDP는 2019년 1만달러를 돌파했고 코로나 직격탄에도 거시 성장은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은 리오프링(경제 재건) 첫해인 2023년 경제 성장을 5.5% 내외로 목표하고 있다. 유엔도 중국 성장 전망치를 비슷한 수준인 5.3%로 제시했다.

중국은 제조 대국에서 제조 강국으로 빠르게 변신중이다. 코로나 기간 첨단 크루즈 선박 건조를 마쳤고 첫 대형 상업용 여객기 제작을 완료, 정식 운항에 돌입했다. 산업도 신재생 에너지, 친환경 저탄소, 바이오 의료, 반도체와 AI 첨단 기술 위주로 재편해가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베이징 시내 경제기술개발구 도로위를 바이두 자율주행 로보택시와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의 무인 배송차가 일반 차량들 사이로 자연스럽게 운행하고 있다. 중국은 무인 자율 주행차량 일반 도로 주행 실험이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나라중 하나다. (2021년 11월 뉴스핌 촬영).  2023.07.15 chk@newspim.com

2023년 중반 한국과 중국. 반중 반한 감정이 격해지고 양국 관계는 역대 최악이다. 우리 사회 일각엔 코로나 기간과 미중 신냉전기에 진행된 중국의 도약을 애써 외면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편치않다는 이유로 시선을 피한다고 해서 중국의 성장 질주가 걸음을 멈추는게 아니다. 달갑지 않아도 중국 현상을 똑바로 응시하고 제대로 된 대응책을 세워야한다.

'가공할 중국 굴기가 지속될까'.'리오프닝 실패하고 피크차이나가 현실화 하나'. '중국이 대만 무력통일 감행할까'. '중국 공산당이 도전에 직면하나'. '중국의 속사정과 중국인의 속마음, 그리고 미처 몰랐던 중국의 멋과 맛'. '격동기 중국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나'. 금일 중국의 현장 탐사 보고서 '길위의 중국'을 통해 뉴스핌이 그 궁금증을 풀어본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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