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14개 자회사 중 최고 몇 개나 있나" 함영주의 KDB생명 인수 의지

기사입력 : 2023년07월14일 14:12

최종수정 : 2023년07월14일 15:31

함영주 회장, 신년사에서 비은행 강화 강조
하나금융그룹, 은행 수익 의존도 87.5%
KDB생명 자산규모 하나생명의 3배 달해
"M&A·투자 등으로 비은행 강화 지속 검토"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 이미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는 하나금융그룹이 KDB생명 인수전에 뛰어든 배경이 관심이 쏠린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취임일성으로 강조해 온 비은행 경쟁력 강화 전략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전날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나금융지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지난 7일 마감된 KDB생명 매각 입찰에 참여했다. 산은은 입찰자로서 적격성·거래 성사 가능성·KDB생명의 중장기 발전 가능성 등 측면에서 하나금융을 우협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6~7주일 가량의 실사를 거쳐 산업은행과 최종 가격‧조건 등을 협상할 방침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업계에서는 지난 2020년 더케이손보(현 하나손해보험)를 인수한 하나금융이 3년이 채 안된 시점에서 또 한 번 KDB생명을 인수하려는 배경에 주목한다. 게다가 KDB생명의 1분기 말 부채가 약 16조6210억원에 이르는 만큼, 하나금융 입장에서도 부담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KDB생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하나금융이 매각가 2000억원에 8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추가 투입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같은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하나금융이 KDB생명 인수에 뛰어든 이유는 함영주 회장이 취임일성으로 강조해온 비은행 강화 전략에 따른 것이다. 함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도 "하나금융 14개 자회사 중 해당 업종에서 최고 자리에 있는 회사가 몇 개나 되냐"며 대책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실제로 기존 보험 계열사인 하나생명과 하나손해보험의 경우 실적 기여도가 낮다. 하나금융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3조6212억원인데, 이중 은행 수익 의존도는 87.5%에 달한다. 금융지주 중에서 1, 2위를 다투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의 경우 은행 수익 의존도가 각각 67.9%, 65.6%인 점을 감안하면 하나금융 입장에서는 비은행 강화가 보다 절실하다.

이번 매각이 최종 완료될 경우 하나금융은 보험사 자산규모를 크게 늘릴 수 있다. 하나생명의 자산은 1분기 말 기준 6조3264억원인 반면, KDB생명의 자산은 17조1433억원으로 업계 11위에 올라와 있다. 하나손해보험의 자산은 1조5000억원이다.

실적 측면에서도 KDB생명이 앞선다. 하나생명은 1분기 1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KDB생명은 37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 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자본확충, 계열사 간 협업 시너지 제고, 신규사업 진출 등 전 방위적인 비은행 부문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하나금융의 지속적인 성장과 주주, 고객, 직원 등 모두의 가치에 부합할 수 있도록 M&A, 투자 등을 통한 비은행 경쟁력 강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byh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