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사당 부지 활용해 여의도 국제금융도시 육성"
대선엔 "부름 있으면 그때 고민…지금은 시정에 전념"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3일 국회의사당의 세종 이전 계획에 대해 "예정된 타임 스케줄대로 잘 옮겨가 충청지역 발전의 토대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TJB(대전방송)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자 "함께 공존·상생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보면 흔쾌히 양보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대승적 관점에서 요새 지방이 너무 어렵다. 축하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국회가 옮겨갈 경우 국회의사당 부지를 이용해 여의도를 국제금융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소개했다.
오 시장은 "여의도는 국제금융도시로 키워나가야 할 전략적 목표를 가진 장소"라며 "특히 외국인투자기업이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희망 사항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충청 지역으로 의사당이 옮겨가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핀테크를 중심으로 한 국제금융 중심지, 특히 아시아 선도 금융도시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핀테크 R&D를 강화하고 핀테크 기업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인 '핀테크랩'을 만들 것"이라며 "뜻대로 된다면 전화위복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차기 대선 도전에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오 시장은 "차기 대선에 관심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관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하시겠지만 사실 저는 지금도 굉장히 큰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대통령이란 자리가 누가 하고 싶다고 해서 기회가 오는 자리가 아니고 충분히 준비된 상태라면 '이제 그 정도 됐으니 일해라' 할 때 피할 수 있는 자리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혹시라도 부름이 있으면 그때 가서 고민하는 것이 순서인 것 같다는 마음가짐으로 요즘 시정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 방안으로는 '관광 산업'을 꼽았다.
오 시장은 "코로나 국면이 끝나고 나서 외국에서 관광객이 많이 들어오는데 이렇게 들어오는 관광객을 서울에만 머물게 할 게 아니라 가급적 많이 지방에 내려가 그곳에서 소비하게 해 서울과 지방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의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곳에 지방을 소개하는 이른바 '안테나샵'을 군데군데 만들고 있다"며 "지방과 서울의 상생 구조를 만드는 시도가 여러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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