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재명, 스타트업 대표 간담회..."기술 도용 심각...징벌배상 도입 노력"

기사입력 : 2023년07월06일 15:40

최종수정 : 2023년07월06일 15:40

6일 스타트업 기술탈취 해결사례 간담회
"기술 개발해도 막강 유통·자본력으로 물거품"
"제도가 탈취 조장...기술 훔치는 게 값 더 싸"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대기업의 기술 탈취를 겪은 스타트업 대표들과 만나 대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스타트업 기술탈취 해결사례 간담회'에서 "우리나라에서는 혁신을 훔치거나 모방을 해서 베끼거나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제도를 넘어서서 풍조가 더 심각한 원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스타트업 기술탈취 해결사례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7.06 pangbin@newspim.com

이날 간담회에는 대기업의 기술 탈취를 겪었거나 해결한 스타트업 대표인 박희민 스카이텍 대표, 박노성 스마트스코어 부대표,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가 참석했다.

이원정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장, 김승완 을지위원회 법률위원, 김남근 참여연대 정책자문위원장 등도 함께 했다.

이 대표는 "모두가 아는 것처럼, 현대 자본주의 시스템의 가장 핵심은 혁신"이라며 "이 혁신을 얼마나 잘 하느냐가 국제경쟁력을 좌우하기도 한다. 아마 기술혁명 시대에서 혁신의 가치가 앞으로도 훨씬 더 중요성을 더해갈 것으로 생각이 된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혁신의 결과에 대해서 충분히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며 "제가 현장에서도 아주 오래전부터 많이 보고 느낀 것인데 정말 총력을 다해서 모든 역량과 자본력을 동원해서 어떤 기술 개발을 하거나 혁신의 결과를 만들면 어느 날 누군가 베껴서 막강한 유통·자본력으로 선점하는 바람에 십수 년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그런 경우를 참 많이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되찾아보겠다고, 그 부당함을 시정해 보겠다고 법적 쟁송을 시작해 5년 지나고 10년 지나서 겨우 이기기는 했는데 결국 전재산을 다 날리고 그때는 이미 쓸모없는 기술이 되어버리는 그런 안타까움 때문에, 저에게 '이 잘못된 현실을 고쳐달라', '최소한 후배들에게는 이런 고통이 다시는 주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을 꽤 많이 만났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발전된 서구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당연히 다른 기업들의 혁신의 결과를 아주 고가로 M&A를 통해서 매입한다"며 "제가 성남에 있는 혁신기업, 성공한 CEO들을 만나보았더니 자기들은 가급적이면 좋은 아이템과 역량을 가지고 있으면 한국에서 창업하지 말고 해외에서 창업한 다음에 돌아오라고 조언을 한다고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스타트업 기술탈취 해결사례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7.06 pangbin@newspim.com

이어 "빼앗길 가능성이 많다는 이유였다고 한다"며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인데 이제는 이런 원시적인 부당경쟁을, 원천적인 부정경쟁을 봉쇄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통계상으로 최근 5년 동안 기술 도용과 같은 부정경쟁행위가 39만 건으로, 피해 규모가 44조원이라고 한다"며 "실제로 드러난 것만 이렇다는 것이지, 드러나지 않은 것들을 합치면 엄청나게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의 기술 탈취로 분쟁을 겪다 해결한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는 "국회에서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주실 만큼 관심을 갖고 국민들도 많은 관심을 가져준 덕분에 잘 해결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제도적으로 많은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대기업 측에서도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빨리 해결되는 게 대기업에 이익이 된다는 걸 보여주면 좋겠다"며 "저랑 롯데헬스케어가 빨리 해결 됐는데, 이렇게 하는 게 대기업 입장에서도 좋다는 걸 보여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는 징벌 배상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고의적 범죄, 범법·불법행위를 해도 나중에 돈만 물어주면 된다"며 "물어주거나 매입하거나 이러는 것보다 (기술을) 훔치는 게 값이 훨씬 더 싼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제도적으로 기술탈취를 조장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고의적 불법행위를 통해 돈을 벌겠다는 생각을 할 수 없도록 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중 하나가 고의적 불법행위에 대한 징벌 배상이고 빨리 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ycy1486@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