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개막... 4년만의 메이저 정상 탈환 각오
넬리 코다·렉시 톰프슨과 최고 흥행조 묶여
사상 첫 페블비치서 열려... "정말 기대 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역대 최장 세계 1위 고진영이 메이저 3승이자 시즌 3승에 다시 도전한다.
고진영은 7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6505야드)에서 열리는 78회 US여자오픈(총상금 1000만 달러)에 출전한다.
7일(한국시간)일부터 열리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해 메이저 3승에 도전하는 고진영. [사진 = 고진영 SNS] |
고진영은 지난주 통산 세계랭킹 1위 기간을 159주로 늘려 은퇴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2010년 달성한 역대 최장 158주를 뛰어넘었다. 4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도 1위를 지키며 이 기록을 160주로 늘렸다.
고진영은 2019년에 거둔 메이저 2승 이후 4년간 메이저 퀸에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 2승을 보태 통산 15승을 거둔 고진영은 최장 기간 세계 1위 보유자에 걸맞는 메이저 우승에 목마르다. 고진영은 US여자오픈에서 2020년 준우승, 2021년 공동 7위, 지난해 4위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아직 우승은 없다.
고진영은 세계 2위 넬리 코다, 렉시 톰프슨(이상 미국)과 1, 2 라운드를 치르는 가장 주목받는 조에 편성돼 7일 오전 0시50분쯤 10번 홀에서 시작한다.
이번 대회가 LPGA 메이저대회 사상 첫 페블비치에서 열리는 것에 대해 고진영은 "이 코스와 관련해 역사적 일을 많았다고 들었다. 타이거 우즈와 개리 우드랜드가 우승하는 장면도 봤다"면서 "정말 기대가 된다. 꼭 쳐보고 싶었던 곳이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사를 읽기가 까다롭다. 그린 스피드가 더욱 빨라질 것 같다. 러프도 질겨서 제대로 쳐내기가 어렵다"며 "이 코스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재밌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해 고진영을 포함 한국 선수 22명이 출전하는 US여자오픈은 1998년 박세리(은퇴)를 시작으로 총 11차례 한국 선수가 정상을 차지했다. 역대 한국인 US여자오픈 챔피언 중 김아림(2020년), 이정은(2019년), 박성현(2017년), 전인지(2015년), 유소연(2011년), 지은희(2009년) 등 6명이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달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에서 프로 통산 64승을 거둔 신지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박민지, 이다연, 이소미 등도 나선다.
전인지는 특별 초청 선수로 출전하는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교포 미셸 위 웨스트(미국)와 함께 묶여 흥행조에서 플레이한다. 역시 특별 초청된 유소연이 작년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우승자 애나 데이비스(미국), 그리고 2021년 US여자오픈 챔피언 사소 유카(일본)와 경기에 나선다. 신지애는 마리나 알렉스, 앨리슨 코푸즈(이상 미국)와 함께 티오프한다. 'KLPGA 1인자' 박민지는 아시아퍼시픽 아마추어 챔피언십서 우승한 황팅솬(대만)과 JLPGA투어 상금랭킹 4위인 이와이 치사토(일본) 등과 한 조로 묶여 경기한다.
디펜딩 챔피언 이민지(호주)는 US여자아마추어 챔피언 바바 사키(일본), 그리고 작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챔피언십 우승자 애슐리 부하이(남아공)와 묶였다. '슈퍼루키' 로즈 장(미국)은 세계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세계 11위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티오프한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