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경진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에 있는 9농가가 재배한 토종홉으로 만든 맥주가 서석면의 농장 및 캠핑장에서 판매되고 있어 화제다.
3일 업체 측에 따르면 홍천군은 맥주의 원료인 홉(호프) 토종 종자를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과거 30여년 전 멸종했던 홉종자를 농가에서 발견, 복원해 600평씩 9농가가 생산할 수 있는 면적까지 종자번식에 성공했다.
홍천홉(k-hops 케이홉스)은 지역 내의 농업인, 법인들과 함께 상생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검산호프영농조합법인에서 홉 종묘 증식, 홍천홉재배영농조합법인에서는 홉 재배를 담당, 케이홉스유통지원센터농업회사법인에서는 유통 및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홍천의 수제맥주 업체 2개 (브라이트바흐브루잉,에이앤씨브루잉)에서 토종홉으로 만든 수제맥주 5종을 생산, ㈜글로벌캠핑연구소의 캠핑장 프랜차이즈인 우니메이카 전국 15개 지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케이홉스 유통지원센터 정운희 대표는 "홉 종자를 발견하고 8년 만에 민간에게 홉농장을 처음 개방한다. 그동안 종자유출과 상표등록, 식물특허등 과정을 마치며 종자보호에 앞장서왔다"며 "많은 국민들이 홉의 역사를 알게 되고, 홉의 건강 기능성을 알게 되어 단순한 맥주의 원료가 아닌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작물로 육성해 홍천홉이 다시 멸종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7월 1일부터 8월 6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은 대표 홉농장인 하이디치유농원에서 무료개방해 생산된 수제맥주 5종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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