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3일 '윤석열 정권 퇴진'을 내건 총파업에 돌입했다. 조합원 120만명 중 40만명이 현장 파업에 돌입하고 20만명 이상 거리 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월 총파업은 윤석열 정권 퇴진투쟁을 대중화하는 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민주노총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2023 총파업 돌입 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2023.07.03 allpass@newspim.com |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아래에서 이렇게 살 수 없다는 절박한 외침이며 단호한 결심으로 유례없이 강력한 총파업 결의를 하게 됐다"며 "수능 킬러문항이 문제가 아니라 윤석열 정권이 킬러정권"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파업의 핵심 의제는 ▲노조탄압 중단과 노조법 2·3조(노란봉투법) 개정 ▲일본 핵오염수 해양 투기 중단 ▲최저임금 인상·생활임금 보장 ▲민영화·공공요금 인상 철회와 국가 책임 강화 ▲공공의료·공공돌봄 확충 ▲과로사 노동시간 폐기·중대재해 처벌 강화 ▲언론·집회시위의 자유 보장 등이다.
서울 이외 전국 15곳에서 지역별 총파업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오는 12일에는 최소 2시간 최대 8시간 가량 조합원들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4일, 7일, 12일, 14일 퇴근 이후 7시부터 전국 시도별 촛불집회도 개최한다. 오는 15일에는 윤석열 정권 퇴진 범국민대회가 열리는 가운데 조합원 5000명 이상이 상경 투쟁에 참여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노조는 5년 만에 오는 12일 금속노조 파업에 참여한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으로 국민들이 겪는 불편함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위원장은 지난 28일 기자간담회에서 "파업 기간은 2주지만 대부분 산별 노조가 하루 또는 이틀간 파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집회 소음과 교통 혼잡에 따른 불편함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3일 택배 노조의 파업으로 택배 배송 지연도 예상된다. 13일부터는 보건의료노조의 무기한 파업 돌입에 따라 병원 이용 제한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강경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이번 파업에 대해 "불법행위에 대해 노사를 불문하고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윤희근 경찰청장도 불법행위가 발생시 즉각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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