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마이크론비나, 공장 2동 올해 말 양산
웨어러블용 ·의료용 반도체 등 제품군 다각화
이 기사는 6월 21일 오전 09시02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반도체후공정 기업 하나마이크론이 올해 베트남 신공장 가동을 본격화 한다. 이를 통해 연 30% 정도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하나마이크론은 충남 아산 공장과 함께 베트남, 브라질에 해외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은 해외 주력 생산 거점으로 베트남법인과 비나법인을 100% 자회사로 갖고 있다.
올해 베트남 자회사 하나마이크론비나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1분기부터 생산 능력을 크게 증가시키고 있다. 작년 4분기 영업손실 94억원에서 올해 1분기 12억원 규모로 크게 축소했다.
하나마이크론비나는 SK하이닉스와 외주 임가공 계약을 체결한 법인으로 베트남에 두 개의 공장을 건설했다.
하나마이크론 관계자는 21일 전화통화에서 "비나는 공장 두 동을 건설했다. 1동은 준공이 완료돼 잘 진행되고 있으며 2동은 올해 말부터 양산을 개시한다"며 "램프 업(Ramp-up) 되는데 1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대략 1/3 성장을 잡고 올해부터 매해 30%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마이크론 로고. [로고=하나마이크론] |
하나마이크론은 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패키징 및 테스트 공정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업체다. 고성능 반도체처럼 회로가 복잡한 칩은 패키징하기가 어려워지면서 반도체 산업에서 후공정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주 고객사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다. 두 기업은 올해 국내 및 미국에서 생산 설비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을 갖고 있어 하나마이크론의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마이크론 관계자는 "작년부터 하이닉스가 올해 전체적으로 물량을 줄인다는 말이 있었는데 저희는 예정대로 물량이 잘 돌아가고 있다"며 "주 고객사 투자가 늘어나면 회사는 비례해서 성장하기 때문에 고객사들의 상황을 보고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4세대 HBM 제품인 HBM3를 유일하게 양산해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샘플 입고 요청을 받고 물량을 늘려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마이크론은 모바일용 반도체 패키징 기술뿐만 아니라 웨어러블용 반도체, 의료용 반도체 패키징 기술을 확보하면서 후공정 적용 제품군 다각화에 성공했다. 또 메모리 및 비메모리 매출 비중이 45%, 55%(작년기준)으로 국내 후공정 업체 중 유일하게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하나마이크론 관계자는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면서 제품군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 확대와 비메모리 패키징, 테스트 등을 통해 사업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며 "메모리 부문에서는 기존과 동일하게, 비메모리 부문은 모터와 같은 자동 차량 쪽에 대한 제품을 조금 더 확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나마이크론은 하나머티리얼즈라는 자회사를 영위하고 있다. 하나머티리얼즈는 폴리실리콘, 잉곳 등 반도체 기판인 웨이퍼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소재를 주로 공급하는 반도체 재료 공급 업체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며 매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나마이크론 관계자는 "하나머티리얼즈는 전공정을 하기 때문에 후공정 제품 대비해서는 수익성이 월등히 좋은 편이다. 연결 매출에도 당연히 이익적인 측면에서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자회사들의 계속적인 성장과 하나마이크론비나 생산 증가 등으로 회사 성장률은 작년 대비 15%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마이크론는 1분기에 매출액 2379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을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하나마이크론의 올해 실적에 대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3.6% 증가한 1.1조원,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1139억원으로 전망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