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서울시뮤지컬단 '알로하, 나의 엄마들', 7월 15일 해오름극장서 개막

기사입력 : 2023년06월20일 16:38

최종수정 : 2023년06월20일 16:38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오는 7월 15일부터 8월 1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서울시뮤지컬단(단장 김덕희)의 창작뮤지컬 '알로하, 나의 엄마들'을 선보인다.

지난해 11월 초연돼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뮤지컬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사진 한 장에 평생의 운명을 걸고 부푼 꿈을 안은 채 하와이에 도착했지만, 고된 현실과 직면하는 세 여자의 이야기를 다뤘다. 꿈과는 다른 척박한 현실 속에서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묵직한 감동과 더불어 용기와 희망을 전한다.

동명의 원작 소설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청소년 부문 베스트셀러에 오른 바 있으며, 영문판은 2023년 노틸러스 출판상(Nautilus Book Awards) 역사소설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또한 원작 소설 작가 이금이는 2024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Hans Christian Andersen Awards)의 한국 후보로 지명돼 화제가 됐다.

서울시뮤지컬단 '알로하 나의 엄마들' 서유진(송화), 이예은(버들), 이수정(홍주) [사진=세종문화회관]

◆하와이 이민 120주년, 한인 이민자들의 역사를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

올해는 하와이 이민 120주년이자 재외 한인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재외동포청이 공식 출범한 해이기에 이 공연이 더욱 뜻깊다. 현시대 하와이는 전 세계인에게 최고의 휴양지라 불리는 곳이지만, 과거에 그곳은 배고픔을 이겨 낼 마지막 낙원과 같은 곳이었다. 1902년 12월 22일 최초 이민단 121명이 인천에서 배를 타고 하와이로 향했고, 1903년 1월 13일 갤릭호가 하와이에 도달했다. 이후 3년간 7400여명의 한인이 하와이로 향했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위해 조국을 떠났지만, 그곳에서의 삶은 노예와 다름없었다고 전해진다. 사탕수수 밭에서 고된 노역을 견디면서도 한인 이민자들은 강인한 정신력으로 자녀들을 키워냈고, 가정을 이끌어 갔다. 이런 한인 가정의 중심에는 700여 명의 '사진신부'가 있었다.

하와이로 떠난 조선 남자들이 고국에서 짝을 찾기 위해 사진을 보내고 신부를 하와이로 불러들이는 방식의 '사진결혼'이 성행했고, 이렇게 결혼한 여성들을 '사진신부'라고 불렀다. 고된 노동을 견디면서도 사진신부들은 강인한 정신력으로 자녀들을 키워냈고, 가정을 이끌어 갔다.

뮤지컬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바로 이 '사진신부'들의 이야기에서 시작되었다. 원작인 소설 '알로하, 나의 엄마들'을 집필한 작가 이금이는 재외동포에 대한 책들을 보다가 부채와 양산, 꽃을 든 세 명의 여성이 찍힌 사진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 세 여성은 소설의 주인공 버들, 홍주, 송화로 재탄생했다.

낯선 땅에서 한인이라는 자긍심을 잃지 않고 꿋꿋이 살아간 재외동포들의 기록들은 10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의 심금을 울리며, 희망을 메시지를 전한다. 뮤지컬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우리가 기억하고 기록해야 하는 역사 이야기에 극적 상상력을 더해 누구나 쉽게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탄생했다.

◆ 공연계 새로운 트렌드, 여성 서사 중심의 공연 흥행

최근 여성 주인공을 앞세운 작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 이러한 작품들이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공연계의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올봄, 중년 여성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뮤지컬 '다시, 봄', 세상의 비난과 편견을 이겨내고 자신의 이야기를 당당히 이야기하는 여성들의 이야기 '레드북', 노년의 여성 캐릭터가 작품 전면에 나서 서사를 이끈 'HOPE'가 흥행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프리다', '시카고', '맘마미아' 등 계속해서 여성 캐릭터들의 돌풍이 예상된다.

7월 15일부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알로하, 나의 엄마들' 역시 누구보다 강하고 아름다운 세 명의 소녀 버들, 홍주와 송화가 극을 이끌어 나간다.

의병 활동을 한 아버지와 오빠를 잃고 힘겹게 살아가는 가난한 양반댁 맏딸 버들, 양반 집으로 시집갔지만 과부가 되어 돌아온 홍주, 차별받는 삶을 떠나 사람답게 살기를 바라는 무당의 손녀 송화는 각자의 사연을 안고 '사진신부'가 되어 지상 낙원이라는 하와이로 떠난다. 하지만 낯선 땅에서 마주한 것은 아름답고 행복한 미래가 아닌 고된 현실이었다.

버들과 홍주, 송화는 때로는 발랄한 소녀이자, 때로는 강한 생명력을 지닌 엄마가 되어 역경을 이겨내고 나아가 조국의 독립에도 힘을 보탠다. 고된 상황 속에서도 주체성을 잃지 않고 미래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세 여성의 이야기 뮤지컬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오는 7월 15일부터 8월 1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 용기와 감동, 희망의 메시지를 선사할 것이다.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세종문화티켓, 국립극장, 인터파크, 예스24, 클립서비스, 티켓링크 등 각종 예매처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8월 공연 티켓은 7월 4일 오픈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