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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성희롱 의혹 사과 "철저한 진상조사, 재발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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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부산국제영화제(BIFF) 측이 최근 불거진 영화제 내 성희롱, 성폭력 논란에 입장을 발표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15일 이용관 이사장의 명의로 "지난 5월 31일 보도를 통해 알려진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 사건에 대해 먼저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내놨다.

이어 "해당 사건에 대한 부산국제영화제의 신속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피해자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입장 발표가 있었던 점 또한 뒤늦게나마 사과드린다.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의 권고 절차에 따른 내부 조사에 성실히 응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도록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사진=이형석 기자]

앞서 지난 달 부산국제영화제는 사의를 표명했던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성희롱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2일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사표 수리 소식을 전했고,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 중심의 대행 체제로 준비한다고 알렸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피해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이루어진 허 집행위원장의 사직 수리와 관련한 이의제기와 사무국 책임 하의 진상 규명 요청 등 피해자 요구사항 등에 답변했다. 이들은 "사실 여부가 확실 시 되기도 전 입장문과 관련해 피해 사건과 별도로 2023년 5월 11일 자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사의 표명에 대한 것이었으나 피해자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사표 철회를 언급한 점에 대해서도 "허 집행위원장의 의사만을 존중하며, 피해 당사자에 대한 영화제 차원의 사과와 진상조사에 대한 언급도 없는 일방적인 보도내용에 관해 피신고인이 5월 11일 사임 의사를 밝힐 당시, 5월 31일 사퇴하겠다는 기한을 명시한 사임서를 제출한 건으로 이미 사임의 효력이 발생한 상황이었으나 영화계 및 영화제의 요청으로 수리가 되지 않았던 사안이다"라고 설명했다.

영화제는 "해당 건은 피해자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영화제의 산적한 문제와 맞물려 신고 이전에 이미 진행됐던 피신고인의 사임 의사를 받아들인 것이지만 이 역시 피해자 의사를 확인하지 않는 잘못을 범했다. 영화제가 피해자의 의사를 물어보지 않은 채 서둘러 사직 수리를 함으로써 피해자에게 상처를 준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부산=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행사. 2019.10.03 alwaysame@newspim.com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영화제는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사직 수리로서 사건 진상조사를 회피하려는 의도가 없다"고 강조하며 "반드시 사건 진상 조사를 하고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 예방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하지만 지난 6월 2일부터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사직 효력이 발생했고, 사직 수리 철회는 위법해 번복할 수 없다. 거듭 피해자의 의견이 사전 존중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사과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또 "피신고자에게는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의 '영화산업 내 성희롱 성폭력 예방 및 대처 가이드'를 통한 안내 및 사건 처리 절차에 적극 협조할 것을 요청하겠다. 또 이사회가 피해를 호소한 전 사무국 직원에게 '개인이 당한 고통을 덜어주는 게 인간적인 도리'라고 언급한 점에 관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임직원의 성인지 교육 강화를 약속했다.

이와 함께 이 사건을 영화제 재직 중 발생한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 사건'으로 진상 조사할 방침을 밝혔다. 이들은 "철저하고 투명한 사건 처리를 위하여 객관성과 신뢰성을 담보한 외부 진상조사단을 지정해 사건 조사에 임하겠다"면서 "영화제는 현재 조직 쇄신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영화제의 특성을 반영한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 예방 매뉴얼로 보완하고 교육을 강화, 제도적 장치를 추가적으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다시 한번 피해자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부산국제영화제는 철저한 진상 조사를 통해 절대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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