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취업자 2883만5000명…전년비 35.1만명↑
취업자 27개월째 증가…증가폭은 소폭 축소
청년층 취업자 9만9000명↓…7개월째 감소세
건설업·제조업 고용 부진…보건·숙박·과학업↑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만1000명 증가했다.
15~64세 고용률은 69.9%를 기록하면서 1989년 월간 통계 작성 이후 5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하지만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9만9000명 줄어 7개월째 감소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3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883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5만1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 2021년 3월부터 27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폭은 전월(35만4000명)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 취업자 27개월째 증가…증가폭은 전월비 소폭 축소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6월(84만1000명)부터 올해 2월까지 계속해서 둔화해오다 지난 3월(46만9000명) 10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4월(35만4000명) 한달 만에 증가폭이 둔화했고, 이달 들어서도 둔화하는 모습이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7만9000명, 50대에서 4만9000명, 30대에서 7만명 증가했다. 반면 20대에서 6만3000명, 40대에서 4만8000명 감소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9만9000명 감소하면서 7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2023년 5월 고용동향[자료=통계청] 2023.06.14 soy22@newspim.com |
산업별로는 보건·복지업(16만6000명)과 숙박·음식점업(12만8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1만1000명)에서 주로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6만6000명), 제조업(-3만9000명), 도소매업(-3만1000만명)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특히 건설업 취업자 수는 부동산 경기하강과 현장 공사 지연 등 영향으로 2019년 11월(-7만명) 이후 42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도 계속되는 수출 부진에 올해 1월부터 5개월째 감소 추세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반도체와 섬유화학 부문 수출 감소가 제조업 취업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며 "기타 기계장비와 자동차 제조에서 반등하면서 취업자 감소폭은 다소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임금 근로자 가운데 상용직이 59만1000명 증가했지만, 임시직(15만8000명)과 일용직(13만3000명)은 감소했다.
비임금 근로자 가운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5만3000명,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만1000명 각각 증가했다. 가족이 운영하는 사업체 수입을 위해 주당 18시간 일한 사람을 뜻하는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4000명 줄었다.
2023년 5월 고용동향[자료=통계청] 2023.06.14 soy22@newspim.com |
◆ 건설업·제조업 고용 부진…보건·숙박·과학업↑
15~64세 고용률(OECD비교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7%p 상승한 69.9%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9년 이후 5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30대와 60세이상, 50대 등에서 주로 고용률이 올랐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3.5%로 1년 전보다 0.5%p 상승했다. 1989년 7월 월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5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7.6%로 집계됐다.
2023년 5월 고용동향[자료=통계청] 2023.06.14 soy22@newspim.com |
실업률은 2.7%로 전월 대비 0.3%p 하락했다. 1999년 6월 구직기간 기준을 1주에서 4주로 변경한 이후 5월 기준 가장 낮다. 실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만2000명 줄어든 78만7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5월(76만1000명) 이후 5월 기준 최저치다.
비경제활동 인구는 11만5000명 감소했다. 주로 연로(-15만2000명)와 육아(-14만6000명)에서 감소했다. 이에 반해 쉬었음 인구는 18만1000명 늘었다. 60세 이상(17만4000명)과 20대(3만6000명) 등에서 주로 쉬었음 인구가 늘었다.
서 국장은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늘어난 배경에 대해 "청년층 인구가 감소하고 있기도 하고, 청년층의 취업 탈락이 실업이 아니라 비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쉬었음'으로 집계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상회 복 등 외부 활동 증가로 대면 업종 중심의 고용 호조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지난해 고용 상황이 워낙 좋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할 수 있어 하방 요인도 존재한다고 통계청은 보고 있다.
서 국장은 "작년에 고용 상태가 좋았던 기저효과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과 물가 등 경기 요인들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oy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