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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보증금 반환에만 DSR 완화…임대인 메워주기아냐"

기사입력 : 2023년06월13일 18:10

최종수정 : 2023년06월13일 18:10

"전세금 엄연히 채무…안돌려줘도 된다는 인식 만연"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본인이 제기했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에 대해 전세 보증금 반환에 한해서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역전세로 인한 차액을 정부가 메우는 것은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원희룡 장관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가 위험할 수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의 지적에 대해 동의한다며 "임차인의 보증금 반환 목적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 국회(임시회) 제02차 본회의 경제에 관한 질문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원 장관은 "임차인들이 보증금을 반환받을 수 있도록 하는 목적에서 엄격하게 조여놓은 대출제도 등 일부에 대해 지원할 수 있는 여지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시중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전세금이 내려가니까 그 돈을 정부가 돈을 풀어서 이걸 메워준다'는 접근은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량한 임대인들이 일시적인 반환을 못해 임차인에게 피해가 갈 수 있으면 저희들이 일시적으로 대출 한도를 늘려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전적으로 임차인에게 반환하기 위한 목적에만 쓰여야 한다. 담보 가치와 본인의 상환 능력이라는 원칙은 그대로 적용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세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부작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치료할 때가 됐다"며 "전세는 임차인에게 목돈을 빌린 엄연한 채무인데도 다음 전세금을 받지 않으면 안돌려줘도 된다는 인식이 만연하고 임차인도 자기 능력에 걸맞지 않게 지나치게 대출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시장 동향에 대해서는 "지난 5년 간 시장 기구가 왜곡되며 집값이 급등했기 때문에 당연히 하향 안정화가 나타나야 한다"며 "일부 반등하고 있지만 가격 움직임 자체가 시장 기능 속에서 수요와 공급의 균형가격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라면 큰 틀에서 지켜보면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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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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