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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경제정책 초점 "시장세력 도전 차단에 맞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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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범 전 국정원 차장 "큰 폭의 추락 요인" 
북한연구소, 김정은 체제 12년 학술회의 
이수석 박사 "김주애 후계 단정은 시기상조"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북한 경제정책의 초점이 자본주의 시장세력의 도전을 막는데 맞춰졌기 때문에 큰 폭의 경제 분야 추락이 나타나는 건 불가피 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기범 전 국정원 차장은 7일 북한연구소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학술회의 주제발표에서 "김정일 통치 시기와 비교할 때 김정은 시기 들어 큰 폭의 경제적 추락이 있었고, 더 큰 폭의 경제개혁 전진과 후퇴가 있었다"면서 "이는 독재정치의 속성 상 민생 향상 보다는 시장이 독재권력에 도전하지 못하도록 하고 시장세력이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하는데 우선순위가 부여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차장은 김정은 집권 12년 동안 경제 분야에서 가장 주목되는 움직임 중 하나가 '단위 특수화 현상'과의 전쟁 선포였다고 지적했다. 

노동당과 군부가 식료 피복 가공과 수산물 양식, 상점과 식당 운영 등에서 특권을 누리던 걸 내각이 '통일적 지휘'를 하도록 함으로써 통제를 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 전 차장은 "2021년 1월 8차 당대회에서 김정은이 특수화 현상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한 건 대표적 사례라고 밝혔다. 

김정은은 당시 연설에서 "앞으로 특수성 운운하며 국가의 통일적 지도를 저해하면 그 어떤 단위를 불문하고 강한 제재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김 전 차장은 "앞으로 북한이 당 9차대회를 2025년 1월 예정대로 소집한다면 그때까지는 현재의 정책기조대로 그럭저럭 버텨나가려 할 것"이라며 "하지만 핵과 미사일 도발에 비례해 민생향상을 유예하는 상황이 장기화 하면서 김정은은 딜레마에 빠져있다"고 밝혔다. 

또 "김정은으로서는 집권 시기 쓸 수 있는 개혁카드를 이미 다 소진했다는 한계를 노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석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은 체제 대외 및 대남 정책의 변화와 의미'란 주제 발표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우리가 주고 싶은 것이 아니라 북한이 원하는 것을 제공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북한에 일방적으로 내어줄 수 없는 사안이 많다"며 "북한의 선의에만 기댈 수는 없기 때문에 김정은 체제의 대외 대남 정책을 변화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또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북한 문제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나 집중도가 떨어질 것이란 지적도 있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정상각도 발사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대러 무기 지원 등이 이뤄질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김주애가 후계자인가'라는 한 청중의 질문에 "김일성의 딸 김경희도 12살때 공개됐고, 김정일의 딸 김여정도 20대 초반에 공개됐다"며 "10살 김주애의 공개를 두고 이를 후계자로 단정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전영선 건국대 교수는 '북한 사회문화 변화와 문화통제'라는 주제발표에서 "김정은은 2012년 등장 이후 문화정책의 변화와 세계화를 지향하는 쪽을 추구했다"면서 "하지만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노딜 이후에는 체제의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문화 통제가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로렌스 리 북한인권국민운동 대표는 "한국민들은 많은 탈북민들이 중국으로부터 오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 루트는 끊겼고 최근에는 러시아 등지에서 극소수가 입국할 뿐"이라면서 "3만명 넘는 탈북민이 한국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단체들이 물질적 지원을 아끼기 않았다"며 한국민들도 탈북민 문제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김택빈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토론에서 "인공위성 NTL(Night Time Light)로 측정된 조도와 발표된 GDP를 비교한 최근 연구는 북한을 포함한 독재체제들이 평균적으로 35% 가량 GDP를 과장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며 "북한 경제에 대한 실사구시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기웅 통일부 차관은 축사에서 "김정은 정권은 최근들어 아사자가 속출하는 상황을 맞았는데도 대책없이 핵과 미사일 도발에 치중하고 있다"며 "2012년 집권하면서 '허리띠를 조이지 않도록 하겠다'고 큰소리 쳤던 초심으로 돌아가 볼 필요가 있고, 10년 뒤 자신의 모습도 함께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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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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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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