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KLPGA투어 시즌 첫 다승 타이틀 주인공은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김윤희 인턴기자 = 올시즌 KLPGA투어 12번째 대회인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가 9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양양의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에서 열린다. 전년 대비 20% 증액한 12억원의 총상금이 책정된 만큼, 누가 시즌 첫 다승자로 등극할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9일 개막하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3연패에 도전하는 박민지. [사진= KLPGA] |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의 올해 슬로건은 'Green Recharge'(필드 위의 희망충전)이다. 코로나 이전 골프 대회의 즐거움을 되찾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이번 대회는 강원도 지역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ESG 프로그램을 연계해 진행한다.
셀트리온그룹은 특정 홀에서 선수들이 버디를 기록하면 버디 1개당 50만원씩을 적립해 양양군 인재 육성 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공식 프로암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 박지영, 박현경 등 선수들이 기증한 애장품으로 경매를 진행하고, 수익금은 전액 독립유공자 단체에 기부된다.
8일 공식 연습일엔 강원도 출신 선수들이 양양 지역 유소년 골프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골프 자세 교정, 노하우 전수 등 서포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대회에서 최대 관심사는 단연 박민지(25·NH투자증권)의 3연패 여부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3연패에 성공한다면 박민지는 단일 대회로는 사상 5번째이자 시즌 첫 다승 타이틀의 주인공이 된다. KLPGA투어 역사상 단일 대회를 3년 연속 우승한 경우는 고(故) 구옥희를 비롯해 박세리, 강수연, 김해림 등 단 4명에 불과하다.
박민지는 데뷔 첫 해인 2017년부터 4년간 해마다 1승을 기록했고, 2021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6승을 달성하며 통산 16승으로 명실상부 국내 최고 선수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달 중순 끝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9위에 그쳐 3연패의 꿈을 이번 대회로 미룬 상태다.
지난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외에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만큼 그녀를 향한 기대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주까지 열린 11개 대회에선 모두 다른 우승자가 탄생했고, 지난해에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박민지가 시즌 첫 2승을 기록하기 전까지 9개 대회 우승자가 모두 달랐다. 시즌 초반엔 절대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의 양상이다.
이 밖에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각각 준우승으로 상금랭킹 1위를 유지 중인 박지영과 올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기록한 이예원,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자 성유진 등도 시즌 2승을 향한 샷을 다듬고 있다.
아직 우승은 없으나 준우승 3회만으로 상금 2위에 랭크된 박현경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지난달 말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올린 방신실을 비롯해 김민별, 황유민 등 대형 루키들이 펼치는 '신인왕 경쟁'도 한층 열기를 더해갈 전망이다.
yunhu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