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앱클론이 2023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자사의 카티(CAR-T) 치료제 AT101에 대한 임상1상 결과를 공개했다.
AT101의 임상은 기존 항암제로 치료가 불가능한 재발성·불응성의 DLBCL(광범위B형대세포림프종)뿐만 아니라 소포림프종(FL), 외투세포림프종(MCL), 변연부비세포림프종(MZL) 등 다양한 혈액암 환자들을 임상 대상 환자로 선정함으로써 적응증 확대 가능성도 확인하고 있다. 임상1상은 총 1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저용량 그룹 6명, 중용량 그룹 3명, 고용량 그룹 3명으로 이뤄졌다.
앱클론의 카티 치료제 AT101는 단 한 번 환자에게 투여되며, 이에 관한 효과를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는 완전관해율(CR)과 객관적 반응률(ORR)이다. 세 가지 용량 그룹을 모두 포함한 임상1상의 전체 결과는 CR 66.7%, ORR 91.7%를 보였다.
앱클론 로고. [로고=앱클론] |
AT101 임상의 안전성에 관한 지표도 주목할 만하다. 카티 치료제 사용 시 많이 언급되는 부작용으로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과 신경독성(ICANS)이 있다. AT101의 경우 CRS와 ICANS에서 3등급 이상이 각각 1명으로 8.3%의 3등급 이상 발생률을 보였다.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킴리아(Kymriah)의 경우 임상2상(JULIET)에서 CR 40%, ORR 52%를 보였고, 3등급 이상의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과 신경독성은 각각 22%, 12%였다.
작년에 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해 블록버스터 의약품 대열에 합류한 예스카타(Yescarta)의 경우 임상 1/2상(ZUMA-1)에서 CR 58%, ORR 83%를 보였고, 3등급 이상의 CRS와 ICANS은 각각 11%, 32%였다. 또한 예스카타의 CRS와 ICANS는 전체적으로 각각 93%, 67%에 달하는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AT101의 약효 지속성에 있어서는 가장 먼저 투여를 받은 저용량 군의 환자들이 치료 후 1년을 넘어서도 계속 CR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금년 AACR에서, AT101은 앱클론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h1218 항체를 사용함으로써, 동일한 항체인 FMC63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다른 모든 상용화 카티 제품(킴리아, 예스카타 등)과 비임상 결과 차별적 항암 효능을 갖고 있음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기존 카티 재발 환자에서 보고된 CD19 돌연변이 세포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함을 확인했다. AT101은 ▲항체의 인간화를 통한 면역원성 개선 ▲독특한 약효강화 기전 ▲제조공정에서의 자동화를 통한 제품 생산 안정화 등 기존의 카티 치료제와는 다른 기술적 혁신성을 갖고 있다.
앱클론 관계자는 "이번 임상1상에서 AT101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면서 "임상2상에서는 단일용량, 단일 적응증으로 진행되므로 임상1상보다 높은 유효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앱클론은 오는 9월 임상2상을 예상하고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