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V도 하이브리드도 미래 유망 기술, 상황 고려해야"
"크라운, 그랜저와 경쟁보다 가격대와 크로스오버"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생각보다 성큼 다가선 전기차 시대에서 하이브리드에 대해 토요타 코리아의 콘야마 마나부 사장은 "탄소 중립을 위해 다양한 선택지를 마련할 것"이라고 병행 입장을 분명히 했다.
콘야마 마나부 사장은 5일 서울 옥션 강남지점에서 열린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기자의 질문에 "BEV(완전 전기차)도 하이브리드도 미래 유망한 기술"이라며 "사용 환경이나 국가의 에너지 사용, 사용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받아들일지 여부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콘야마 마나부 토요타 코리아 사장 [사진=토요타 코리아]2023.06.05 dedanhi@newspim.com |
마나부 사장은 "궁극적인 목표는 탄소중립으로 이를 위해 여러 환경에 어떤 기술이 적합한지를 추구해야 한다"라며 "신재생에너지가 발전한 곳은 BEV가 좋은 것이고 그렇지 않은 곳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나 하이브리드가 좋을 것이다. 토요타는 전 세계 사람들이 당장 추진할 수 있는 탄소중립을 위해 다양한 선택지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나부 사장은 "그런 의미에서 하이브리드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중요하며 BEV도 중요하고 수소도 역시 중요하다"라며 "바이오 연료를 포함해 전심전력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에 특장점을 가진 완성차 업체로 전기차에 대해서는 다소 뒤쳐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토요타 크라운은 토요타의 해리티지 세단 모델로 오랜 역사를 이어온 고급 품종이라는 점에서 현대자동차의 그랜저와 비견된다. 이에 대해 토요타 측에서는 어떻게 평가할까.
토요타 코리아의 세일즈 서비스 분야를 맡는 강대환 상무이사는 "어느 회사든지 신 모델을 도입하기 위해 시장 조사를 하는데 7~8년 전에는 4000만원대 후반~5000만원 대는 비어 있었다"라며 "무덤이 아니냐는 생각도 있었지만 우리는 모델을 집어넣었다"라고 답을 피했다.
강 상무이사는 "최근 다시 그래프를 그렸는데 경계선이 되는 가격대가 위쪽으로 이동했다. 우리는 어떤 모델과 경쟁한다기 보다 가격대와의 경쟁과 이 차가 고객들에게 줄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경쟁을 더 보고 있다"라며 "크라운의 경쟁력은 세단이냐 SUV냐의 시장 상황에서 크로스오버라는 도전을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 하는 관점"이라고 강조했다.
강 상무이사는 이와 함께 "하이브리드가 연비 좋은 것은 다 안다. 그러나 퍼포먼스형 하이브리드로 이같은 개념을 바꾸고 싶은 것이 크라운의 경쟁 대상"이라며 "이 때문에 바이 폴라 배터리를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