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인터넷·TV 결합 고객에 '현금' 지급한 SKB…법원 "과세 대상"

기사입력 : 2023년06월04일 09:00

최종수정 : 2023년06월04일 09:00

SK브로드밴드, 부가가치세 불복소송서 패소
"요금 깎아주는 '에누리액' 아닌 판매장려금"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인터넷과 디지털TV 결합 상품에 가입한 고객에게 사은품 형식으로 지급한 현금은 '에누리액(할인액)'에 해당하지 않아 과세 대상이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신명희 부장판사)는 SK브로드밴드가 도봉세무서장 등을 상대로 낸 부가가치세 경정거부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과 서울가정법원. 2022.01.14 pangbin@newspim.com

앞서 SK브로드밴드는 2015년 2월 경부터 자사 마케팅 정책에 따라 고객이 인터넷과 디지털TV 결합 상품에 가입하는 경우 결합수수료, 고객지원금, 고객위약금 중 하나를 제공했다. 결합수수료와 고객위약금은 유통망 업체에, 고객지원금은 고객에게 직접 현금으로 지급했다.

SK브로드밴드는 고객이 납부한 요금 전액을 과세표준으로 해 2015년 1·2기 부가가치세를 신고 납부했다. 이후 사은품으로 지급된 현금이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에서 제외되는 '에누리액'에 해당한다며 세금 환급을 구하는 경정 청구를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송을 제기했다.

부가가치세법은 재화나 용역을 공급할 때 통상의 대가에서 일정액을 직접 깎아주는 금액(에누리액)을 과세표준에서 제외한다.

그러나 재판부는 SK브로드밴드가 고객들에게 지급한 현금을 에누리액이 아닌 판매장려금에 해당한다고 봤다.

재판부는 "원고가 제공하는 이익은 고객이 아닌 유통망 업체의 선택에 따라 스스로 결합수수료를 취득할지 아니면 고객에게 고객지원금이나 고객위약금을 지급할지 결정된다"며 "이 사건 금원은 비록 고객에게 직접 지급됐다 하더라도 유통망 업체가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도록 하는 판매 전략의 목적으로 제공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 "이 사건 금원이 에누리액에 해당하기 위해서는 사업자가 공급한 재화 또는 용역의 공급가액에서 직접 공제된 금액이어야 한다"며 "원고가 매월 고객으로부터 지급받는 이용요금에서 이 사건 금원을 직접 깎아준 것과 동일하다고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고의 이용약관에는 용역의 대가에서 이 사건 금원을 직접 감액한다는 내용의 규정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고객은 원고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 사건 금원을 일괄 지급받을 뿐이므로 개별 공급거래나 그 대가(매월 이용요금)와 연계됐다거나 대가에서 직접 감액된 것이라고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원고가 공급하는 개별 용역에서 이 사건 금원을 직접 깎아준 것으로 볼 수 없다"며 SK브로드밴드 측 청구를 기각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