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호 오픈 1R... 최운정·양희영 공동 12위
'슈퍼 루키' 로즈 장, 2언더파 데뷔전서 선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퍼터가 말을 안들었다. 버디 퍼트는 하나도 안 떨어졌다. 보기를 범한 15번홀(파4)만 빼고 모두 파를 적어냈다. 3주간 휴식과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세계 1위 고진영은 답답해했다.
고진영은 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 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를 1개도 잡아내지 못하고 보기만 1개 기록하며 1오버파 73타를 쳤다. 단독 선두 로렌 하틀리지(미국)에 8타 뒤진 공동 55위에 그쳤다.
2일(한국시간)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 첫날 공동 55위에 오른 고진영. [사진 = 게티 이미지] |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 268야드에 페어웨이 적중률 85.7%, 그린적중률 88.9%로 샷감은 좋았다. 무려 37개의 퍼트가 발목을 잡았다.
고진영은 개막전 공식 인터뷰에서 "이전에는 좋지 않은 스윙 패턴을 바꿨다. 완벽하게 좋은 스윙 패턴을 익히지는 못했으나 조금 나아진 것 같다"고 훈련 성과를 밝혔다. 롱게임 문제보다 그린 위에서 퍼트 감각을 되찾는 게 시급하다.
한국선수 중 최운정 양희영 장효준이 2언더파 70타 공동 12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세영과 지은희가 1언더파 71타 공동 26위, 유해란이 이븐파 72타 공동 40위에 올랐다. 박성현과 제니신은 1오버파 73타, 김인경과 이정은6는 2오버파 74타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2일(한국시간) LPGA 데뷔전을 치른 로즈 장(왼쪽). [사진 = LPGA] |
이번 대회를 통해 LPGA에 데뷔한 '슈퍼 루키' 로즈 장(미국)은 2언더파 70타를 쳤다. 주눅 들지 않는 강한 멘털을 과시하며 버디 5개를 잡고 보기 3개를 기록했다. 티샷 비거리는 평균 263야드, 페어웨이도 한 번밖에 놓치지 않았다. 다만 퍼트 개수가 30개에 이르렀다.
장은 2020년 9월부터 141주 연속 아마추어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다. 종전 최장인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130주를 뛰어넘은 신기록이다.
특급 루키를 보려고 많은 갤러리들이 로즈 장 주변에 몰렸다. 장은 경기를 마치고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다. 오늘 라운드는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여기서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