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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한도에 꽂혔던 美시장 레이더, 다시 '금리·고용·실적'으로

기사입력 : 2023년05월31일 13:11

최종수정 : 2023년05월31일 13:11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달 시장 최대 이슈였던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라는 급한 불은 끄게 된 가운데, 시장 관심이 주 후반 발표될 미국의 고용지표와 6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 실적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31일 미 의회의 표결이 남아 있고, 공화당 내 강경파들의 반대가 여전한 상황이나 월가에서는 부채한도 이슈가 X데이트인 다음주 월요일을 전후로 대체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0일 야후 파이낸스는 부채 이슈를 뒤로 하고 이제 투자자들은 연준의 6월 금리 결정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동결과 추가 인상 가능성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에서 다가올 고용 지표 등도 중요한 시장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시간 기준 5월 31일 오후 기준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상 가능성 [사진=CME그룹 데이터] 2023.05.31 kwonjiun@newspim.com

◆ 6월 인상이냐 동결이냐

이달 베이비스텝(25bp 인상) 직후만 하더라도 6월에는 긴축 정책이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추가 인상 가능성이 동결 가능성을 넘어서는 등 분위기는 시시각각 달라지고 있다.

특히 지난주 발표된 4월 개인소지비출(PCE)이 고물가 우려를 자극하면서 인상 전망으로 무게추가 이동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4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4.7% 상승해 시장 예상치 0.3%와 4.6%를 모두 웃돌았다.

월가 전문가들은 6월 14일 있을 연준의 금리 결정이 진정 '동전 던지기'가 됐다면서, 부채한도 이슈 해소로 밝아졌던 시장 분위기가 오래 가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UBS 선임 이코노미스트 브라이언 로즈는 "지금부터 6월 회의 전까지 어떤 시장 이벤트들이 발생하느냐에 따라 동결과 인상 사이 결정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시간 기준 31일 오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선물 트레이더들은 6월 25bp 인상 가능성을 59.6%, 동결 가능성을 40.4%로 보고 있다.

당장 시장 관심은 2일 발표되는 미국의 5월 고용보고서에 쏠릴 예정이다.

연준은 여태 금리 인상 배경으로 견고한 고용시장을 지목해왔는데, 월가 전문가들에 따르면 5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18만9000명을 기록할 예정이다.

전망치에 부합하는 결과가 나온다면 직전월의 25만3000개보다도 줄고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다. 다만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는 수준인 10만개 이하와는 거리가 있는 수준이다.

야후 파이낸스는 5월 고용지표가 20만개를 넘는다면 25bp 인상 가능성이 크게 뛰고 시장 충격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한 취업 박람회에서 줄을 선 구직자들. [사진=블룸버그]

◆ 실적도 관심

한편 미국 투자전문업체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이자 수석 애널리스트인 톰 리는 30일 공개된 CNBC와의 인터뷰에서 부채 이슈가 지나간 뒤 시장 포커스가 실적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시장에 드리웠던 부채한도 이슈가 걷히면서 앞으로 몇 주 간은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시장 최우선 관심사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톰 리는 "부채한도 이슈가 지나간 지금 투자자들이 주요 시장 동력이 될 어닝 서프라이즈에 포커스를 맞추는 일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밸류에이션 역시 중요한 변수이며,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는 연준의 결정도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눈 여겨 볼 것을 권고했다.

이어 연준이 실제로 언제 동결을 할지, 그리고 금리 인하를 시작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나, 지역 은행이나 금융주 등 밸류에이션이 급격히 내려온 종목들이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그런 종목에서 투자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톰 리는 또 경제 관련 불확실성이 남은 만큼 산업주들을 담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최근 제조업 관련 지표들은 산업주 매수 기회가 고개를 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유틸리티나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관련 종목들은 최근 많이 올랐다면서 피할 것을 권고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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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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