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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영주 '죽령 수호신' 서른네번째 '부부 장승' 우뚝서다

기사입력 : 2023년05월28일 11:55

최종수정 : 2023년05월28일 11:55

죽령장승보존회, 27일 소백산장승공원서 '죽령장승제'
점안식-명문식-채단식-합방식-장승고사 순 연행

[영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영남과 충북을 품은 소백산 죽령 마루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안녕과 경북 영주 시민의 행복을 기원하는 서른 네번째 '부부 장승'이 세워졌다.

'부처님 오신날'이자 연휴 첫날인 27일, '소백산 장승공원'에서 '죽령 장승제'가 열렸다.

[영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영남과 충북을 품은 소백산 죽령마루에 우떡 선 서른 네번째 '죽령 수호신'인 '부부 장승' 2023.05.28 nulcheon@newspim.com

이날 오전 11시30분. 풍물굿이 소백산을 두들겨 깨우며 산신에게 '장승 세우기'를 알렸다.

이날 열린 '죽령장승제'는 올해로 34회째이다.

풍기텃고을풍물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진행된 이날 장승제는 △장승점안식 △장승명문식 △장승 성인식 △장승 채단식 △장승 합방식 △장승 고사 순으로 진행됐다.

장승제는 죽령장승보존회(회장 김진식)와 영주문화재단(이사장 김덕우)이 주도하고 영주시가 후원했다.

죽령 장승공원서 장승제가 연행되자 마침 소백산 일원서 펼쳐지는'소백산 철축제'와 소백산 산행에 나선 관광객들이 앞다투어 참가해 제 마다의 소원을 담은 소지를 올렸다.

이날 세워진 '부부 장승'은 '국태민안(國泰民安)'과 '만사형통(萬事亨通)'을 담았다.

채단식을 통해 남(男)장승은 '붉은 채단'을, 여(女)장승은 '푸른 채단'을 머리에 질끈 둘렀다.

채단식에서 영주지역의 대표 작가인 권석창 시인이 의례를 행했다.

김동택 영주시 문화복지국장은 "소백산 장승의 장엄한 기운이 시민들을 안전하고 평안하게 지켜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부처님오신날'이자 연휴 첫날인 27일, 경북 영주시 소백산 장승공원서 펼쳐진 '죽령 장승제'[사진=영주시] 2023.05.28 nulcheon@newspim.com

'장승'은 '통나무나 돌에 사람의 얼굴 모양을 새겨 마을 입구나 길가에 세운 목상이나 석상을 가리키는 신목(神木)'으로 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정의하고 있다.

장승은 예로부터 마을 앞에 세워 나쁜 기운이나 병마‧재액‧호환을 막는 동시에 마을의 풍농과 화평, 출타한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지키는 수호신의 역할을 해왔다.

한편 '지(知)·호(好)·락(樂)- 알리고·느끼고·함께 즐기는 축제'의 주제를 담은 '영주 소백산 철쭉제'는 27일~28일 이틀간 영주시 소백산과 서천둔치 일원서 열린다.

지난 해보다 일주일 가량 앞선 지난 17일, 소백산은 연화봉(1383m)을 시작으로 비로봉(1439m)을 거쳐 국망봉(1420m)까지 여린 분홍 속살을 열며 '연분홍 철쭉의 세상'을 연출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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