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은 자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의 제재가 근거 없는 것이라면서 동맹 및 파트너들과 협력해 중국의 반도체 시장 왜곡에 맞설 것이라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희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관련 사안에 대해 "중국 정부의 마이크론에 대한 발표는 터무니없고,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입장을 상세히 설명하고 보다 분명한 상황 파악을 위해 중국과 직접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산하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은 21일 밤 홈페이지를 통해 마이크론에 대한 제재부과 결정 사실을 공지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사진=블룸버그] |
판공실은 "조사결과 마이크론 제품에는 중국 정보 인프라 공급망에 중대한 보안위험을 초래하는 심각한 네트워크 보안 위험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마이크론 제품은 보안심사를 통과하지 못했으며, 관련 법규에 따라 중국의 주요 정보인프라 운영자는 마이크론 제품 구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공시했다.
커비 조정관은 중국의 이같은 제재가 중국의 경제적 강압에 반대한다고 밝힌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들의 강력한 입장을 약화시키려는 시도임이 분명하다면서 중국은 경제적 강압에 대한 비판에 또 다른 경제적 강압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이번 조치와 최근 다른 미국 기업들에 대한 압수수색과 표적화 조치는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고 투명한 규제 체계에 전념하고 있다는 주장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커비 대변인은 "우리는 중국의 조치로 인해 발생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왜곡에 대처하기 위해 G7 내에서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G7 공동성명에서 언급한 것처럼 강압적인 경제 관행에 대해 계속 대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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