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왜곡은 공동체를 해쳐...상대 존중해야"
"한 케이스는 당원 아니었어...이간질 경계해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최근 전혜숙 의원에게 욕설 문자를 보낸 당원을 제명한 사례를 언급하며 "표현 방식이 폭력적이거나 모욕적인 것은 철저히 자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원과의 대화에서 "얼마 전 (당원이) 당내 여성 의원 한분한테 좀 심한 문자를 보냈다. 당원인데 답도 안하고 그래서 결국 제명 조치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05.17 leehs@newspim.com |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경북도당 윤리심판원은 친이낙연계인 전 의원에게 욕설 문자를 보낸 당원을 제명했다. 당시 전 의원이 조정식 사무총장에게 조치를 요청했고 경북도당 윤리심판원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사실 당 구성원들 사이에 할 말 하는 건 당연하다"며 "사실에 기초해서 의견을 자유롭게 내는 건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적 가치고 이게 억압되면 민주주의란 게 숨쉴 수 없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다만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허위거나 왜곡이거나 이런 건 공동체를 해치지 않느냐"며 "상대를 존중해야 한단 말씀을 많이 드려서 지금은 갈등·충돌이 많이 줄어든 거 같긴 하지만 여전히 그런 요소가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한 케이스는 조사해보니 당원이 아니었다"며 "이건 두 가지 중 하나다. 당원을 가장해 장난친 것이거나 소위 이간질을 한 것이거나 아니면 당과 관계없는 개인적 행위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지금 추가조사를 하도록 해놨습니다만 그런 경우엔 확인이 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민주 정당에서 상하가 있는 게 아니다. 그러니 당대표에게도 할 말 다하지 않느냐. 당원들끼리도 의원들에게도 지역위원장에게도 당직자에게도 할 말은 하자"며 "다만 폭력적 언사나 모욕 이런 건 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과 다른 허위 사실에 기초해서 하는 건 음해다"며 "가짜뉴스를 비판하면서 우리끼리 사실 아닌 허위 사실에 기초해 비난·비판하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리고 외부 이간질에 놀아나지 말자. 서로 확인 좀 하자"며 "고의적으로 이런 행위를 반복하면 당의 질서유지라는 게 필요가 있지 않느냐. 그 점은 앞으로 저희가 철저히 챙기겠다"고 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