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예스티는 최대주주 장동복 대표이사가 25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행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콜옵션 행사로 장 대표이사가 확보한 주식은 총 253,569주로 지분율은 24.10%에서 25.05%로 늘어날 전망이다.
예스티는 2021년 신기술 도입과 연구개발비 조달을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장동복 대표는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한 전환우선주에 부여됐던 콜옵션을 행사한 것이다. 이번 콜옵션 행사를 통해 장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기존 28.17%에서 29.57%로 확대돼 보다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기반으로 책임 경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예스티 관계자는 "경쟁사와 경합에서 차세대 고압 어닐링 장비 개발 국책과제에 단독으로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현재 자체 개발 중인 고압 어닐링 장비는 알파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베타 테스트를 준비 중이며 상용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대주주의 콜옵션 행사는 고압 어닐링 장비 개발과 상용화를 통한 실적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콜옵션 물량에 대한 오버행 우려가 해소될 뿐 아니라 책임 경영을 통해 주주 가치도 더욱 향상시킬 것"라고 강조했다.
예스티는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반도체 구조결함 개선용 중수소 고압 어닐링 장비 개발' 국책과제에 단독으로 선정됐다. 이와 관련해 예스티는 국내 굴지의 반도체 회사와 긴밀한 협의해 차세대 고압 어닐링 장비의 실질 설계에 착수했으며 공정 적용도와 생산성이 높은 장비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스티는 자체 개발 중인 고압 어닐링 장비가 알파테스트에서 고객들이 요구하는 성능을 충족시키는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현재 베타호기 제작을 완료하고 공정 적용 전 자체검증을 진행 중이며, 하반기 중으로 고객사에 반입돼 실질적인 공정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고압 어닐링 장비는 고압 수소 및 중수소를 사용하여 반도체 표면의 결함을 제거하는 어닐링 공정에 필요한 장비로 반도체 생산 공정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핵심 장비다. 예스티는 열압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2021년부터 고압 어닐링 장비를 개발해 왔다. 기존 장비보다 적용 온도와 압력 범위가 넓어 공정 확장성이 우수하며 국내에서 압력 챔버를 생산해 가격 경쟁력 또한 뛰어나다. 배치 크기의 증가로 생산성이 향상됐을 뿐 아니라 고효율 히터 기술가 적용돼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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