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실무를 담당했던 성남시 공무원 A씨를 조사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전날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서울=뉴스핌] 김보나 인턴기자 =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서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2015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 관련 편의 알선 등 대가로 부동산 개발업체 아시아디벨로퍼 대표 정모씨에게 77억원 및 함바식당 사업권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2023.04.13 anob24@newspim.com |
A씨는 2015년 백현동 개발이 추진될 당시 성남시 도시계획과에서 개발 실무를 맡았던 인물이며, 백현동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의 고향 후배이기도 하다.
검찰은 A씨를 상대로 청탁 여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백현동 업무를 담당했던 B씨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백현동 부지의 용도 변경이 이뤄진 과정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현동 사건은 아시아디벨로퍼가 성남시 백현동 소재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 특혜를 줬다는 것이 골자다.
앞서 성남시는 2014~2015년 세 차례나 한국식품연구원의 토지용도변경 신청은 거부했다가 아시아디벨로퍼가 김 전 대표를 영입한 뒤 해당 부지를 자연녹지지역에서 주거지역으로 4단계나 상향했고, 이를 통해 아시아디벨로퍼는 3000억원이 넘는 이익을 남겼다.
김 전 대표는 2015년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인허가 사항 등에 관해 청탁 또는 알선한다며,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로부터 약 77억원의 현금과 5억원 상당의 함바식당(건설현장 식당) 사업권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2일 구속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김 전 대표가 당시 옥중에서 측근들과 면회, 서신 등을 통해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에 로비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히 용도변경이 있기 전인 2014년 4월부터 2015년 3월까지 김 전 대표가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115차례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로비 의혹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실무자 조사 등을 통해 최근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검찰은 향후 윗선으로 지목된 이 대표와 정 전 실장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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