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피플&] 고기 이어 우유도...대체食 사업 이끄는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외부 출신 마케팅 전문가...취임 당시 혁신·파격 예고
대안육 베러미트 이어 쌀로 만든 우유 개발 착수
美 대체식품 업체 베러푸드 설립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신세계푸드가 대체유(乳)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닦기에 나섰다. 서울대학교와 국산 쌀을 활용한 '라이스 밀크' 개발에 착수하고 특허청에는 대체유 브랜드 '제로 밀크'도 출원했다. 고기에 이어 우유까지 식물성 제품으로 대신하는 대체식품 사업을 본격 확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세계푸드의 대체식품 사업을 이끄는 인물은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다. 2020년 10월 경영 운전대를 잡은 송 대표는 취임 후 신세계푸드를 기존 신세계그룹 내 급식·식자재 계열사에서 '대체식품 전문기업'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체식품 업체들의 격전지인 미국에 법인을 설립, 글로벌 유수 기업들과 경쟁에 나서겠다는 청사진도 내세웠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 [사진= 신세계푸드]

1968년생인 송 대표는 얌 브랜즈 피자헛, 오비맥주 등 글로벌 식음료 회사를 두루 거친 마케팅 전문가다. 미주리 주립대 신문학부, 노스웨스턴대 마케팅 석사를 졸업하고 1995년 CJ엔터테인먼트 미주법인 매니저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워너뮤직과 맥도날드, 오비맥주 마케팅 총괄 부사장을 거쳐 2018년 신세계푸드 마케팅담당 상무로 합류했다. 이후 2020년 10월 신세계푸드 대표에 올랐다. 신세계 그룹 내에서는 첫 외부 출신 대표다.

외부 출신 인사로는 이례적으로 대표 자리에 올라 주목을 받은 송 대표는 지난 2020년 취임사에서 "기존 패러다임에 갇혀 답보하느냐,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며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냐의 중요한 전환점에 신세계푸드가 서 있다"며 변화를 강조한 바 있다. 취임 당시부터 '파격'을 예고한 셈이다.

실제 송 대표 취임 이후 신세계푸드는 대체식품 관련 파격 행보가 이어졌다. 2021년 7월 고기 맛을 구현한 식물성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론칭하며 대체식품 시장에 첫 진출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식물성 캔햄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판매처 확대에 나섰다. 특히 베러미트 제품에 일반적으로 식물성 고기를 이르는 '대체육'이 아닌 '대안육'이라는 명칭을 붙이며 초기 시장을 잡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현재 신세계푸드는 일반 식품, 베이커리, 외식, 급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베러미트'를 활용한 메뉴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수제맥주펍 '데블스도어'에서는 베러미트를 활용 타코, 크로켓 등 메뉴를 판매하고 전국 이마트 내 베이커리 매장에서는 베러미트 콜드컷 슬라이스햄이 적용된 토스트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일부 급식사업장에서도 대안육 베러미트를 활용한 식단을 적용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대체유(乳) 관련 움직임 나섰다. 신세계푸드는 올 초 특허청에 대체유 브랜드인 '제로 밀크'를 출원한 바 있다. 지난 4일에는 서울대학교와 국산 쌀을 활용한 라이스 밀크 개발을 위한 협력을 맺는 등 제품 개발 및 사업 추진에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가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 햄을 소개하고 있다. 2022.07.28 mironj19@newspim.com

식물성 식단을 지향하는 국내 비건 인구는 2021년 기준 2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약 5000만 인구 중 5% 수준인 셈이다. 육류를 전혀 먹지 않는 완전 비건 인구는 이보다 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신세계푸드는 완전 비건은 아니더라도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트렌드 확산에 따른 간헐적인 비건 인구가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지난해 8월에는 600만 달러 규모의 자본금을 출자해 미국에 대체식품 전문 자회사 '베러푸즈(Better Foods Inc.)'를 설립했다. 대체식품 격전지인 미국에서 사업 확장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직 초기단계인 식물성 식품 시장 확대를 위한 행보도 눈에 띈다. 송 대표는 지난해부터 직접 대학강연, 협력사 특강 등에 모습을 드러내며 대안육 사업 알리기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기자간담회에서 송 대표는 "고기를 먹기 위해 해오던 공장식 사육과 식품첨가물을 활용한 생산을 계속 방치하게 되면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이 큰 어려움에 처할 수 있게 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베러미트'로 촉발될 대안육과 대안식품으로의 대전환 노력이 국내외 식품시장으로 퍼져 다함께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에 이바지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피력했다. 식물성 대체식품 대중화를 위한 친환경적 가치 확산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