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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IRA로 美 전기차 판매 줄었지만 하이브리드가 날았다

기사입력 : 2023년05월04일 17:52

최종수정 : 2023년05월04일 17:52

현대차그룹 전년 비 15.2% 증가 14만4874대 판매
친환경차 2만4792대, 하이브리드는 125% 늘어
"리스 늘리고 조지아주 공장 속도 현대차 대책 적절"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돼 전기차 판매가 다소 둔화됐음에도 미국에서 친환경차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4월 미국에서 전년 동월 대비 15.2% 증가한 14만4874대를 팔았다.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자동차가 전년 대비 14.9% 증가한 7만6669대를 팔았고, 기아도 15.5% 늘어난 6만8205대를 판매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와 기아를 합해 지난해 8월부터 9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다. 다만 IRA의 여파로 전기차 판매는 둔화됐다.

현대차그룹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아이오닉 5로 2323대를 팔았고, 아이오닉 6는 890대, 코나 일렉트릭은 1014대, EV6는 1241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주력인 아이오닉 5는 전년 동월 대비 13.2% 감소했고, EV6는 52.8% 감소했다.

그러나 현대차와 기아를 합해 친환경차 역대 월간 최다 판매인 2만4702대 판매됐다. 하이브리드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친환경차에서 1만2904대를, 기아는 1만1798대 판매했는데 기아가 친환경차 판매 1만대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의 친환경 차량 판매 수소연료전지자동차는 지난해보다 66.0% 하락한 16대를 판매했고, 전기차는 9.8% 늘어난 6814대를 팔았다. 하이브리드는 전년 대비 125.09% 늘어난 1만7872대를 팔았다.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2067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5140대,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2418대 판매되는 등 각각 월 기준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고, 투싼 하이브리드도 3306대로 지난달부터 2개월 연속 월 3000대 이상 판매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미국 실적에 대해 높아진 위상과 품질로 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제 제네시스 브랜드는 미국 내에서 토요타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더욱이 타이거 우즈의 제네시스 GV70 사고 이후 안전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역시 "미국 시장에서 내구성 문제 뿐 아니라 제네시스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잘 팔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전기차의 성장이 둔화된 것은 IRA의 여파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교수는 "현대차그룹이 보조금을 못 받았는데 테슬라의 모델 3나 폭스바겐의 ID.4는 받지 않나. 여기에 테슬라가 경쟁 모델인 모델 3의 가격을 낮춰 차이가 더 커졌다"라며 "현대차그룹의 주력 차종이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닌 상황에서 보조금의 영향으로 주력 전기차의 판매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IRA 보조금 제외 이후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리스나 플릿(택시·렌터카)를 크게 늘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연말 5% 정도였던 리스 및 플릿 비중을 2사분기에 해당하는 4월에는 35% 수준으로 확대한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인 조지아주의 전기차 및 배터리 합작 공장에 속도를 내는 한편 앨라배마 공장에서 조립 중인 GV 70의 배터리를 중국산에서 북미산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전문가들도 이같은 현대차그룹의 IRA 대책에 대해 호평했다. 김필수 교수는 "방법은 상용 리스 차량을 늘리는 것이고 GV70은 배터리 광물을 국산으로 바꿔야하며, 결국 조지아주 전용공장을 당겨야 한다"라며 "이같은 면에서 현대차의 대응은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호근 교수는 "IRA 세부 규정이 만들어지기 전에 현대차가 좀 더 예외규정을 확대했으면 좀 더 좋았겠지만 리스 차량의 판매 증대, 고소득자에 대한 마케팅 전략을 펴면서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다만 반도체 부족 문제가 완전히 해소됐을 경우 현대차가 토요타 등에 비해 동일한 가격을 받을 수 있을지 잠시 주춤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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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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