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최초 FoD 서비스 적용, 다양한 상품 발굴
커넥트 스토어 통해 사양 자유롭게 추가, 선택권 확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4일 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기아 EV9에 적용된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기술인 FoD 서비스를 소개했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기아의 두 번째 플래그십 전동화 SUV로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과 기아 커넥트 스토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SDV로서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현대차그룹이 기아 EV9에 적용된 SDV 신기술인 FoD 기술을 소개했다. [사진=현대차그룹]2023.05.04 dedanhi@newspim.com |
현대차그룹은 영상을 통해 고객의 필요에 따라 소프트웨어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FoD' 서비스에 대해 SDV 체계에서 지속적으로 확장될 다양한 소프트웨어 상품을 이 형태로 선보일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EV9 출시와 함께 SDV 시대가 본격화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FoD 서비스를 그룹 최초로 기아 EV9에 적용하고 이를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통해 운영하고 있다.
EV9을 통해 제공되는 기아 커넥트 스토어 상품은 △원격 주차·출차 및 주차 보조를 지원하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에 5가지 그래픽으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라이팅 패턴' △차량에서 영상 및 고음질 음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플러스'다.
고객은 기아 커넥트 스토어 인터넷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폰 전용 어플리케이션 '마이 기아' 등에서 원하는 기능을 필요한 기간 동안 적용할 수 있다.
기아는 고객이 차량 출고 전에 모든 사양을 결정해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사양을 자유롭게 추가할 수 있어 고객의 선택권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현대차그룹이 기아 EV9에 적용된 SDV 신기술인 FoD 기술을 소개했다. [사진=현대차그룹] 2023.05.04 dedanhi@newspim.com |
기아는 기간 제한 없는 평생 이용 방식을 중심으로 상품을 구성했으며, 리스, 렌트, 중고차 판매 등 고객의 다양한 상황에 따라 월간 또는 연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기간제 상품도 마련했다.
현대차그룹은 궁극적으로 고객이 개인화된 차량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FoD 서비스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사양 위주로 FoD 상품을 구성하고, 각자의 개성에 맞게 상품을 직접 조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V9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적용 범위는 기존 핵심부품 뿐만 아니라 주요 편의기능까지 대폭 확대됐는데 차량에 별도의 장비를 연결하지 않더라도 클라우드 서버와 차량간 무선통신으로 제어기 소프트웨어를 최신화 할 수 있다. 고객들이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더라도 이미 적용된 기능을 보완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어 편의성을 증진됐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SDV 전략에 따라 기능 집중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차량 제어기를 4가지 기능 영역으로 각각 통합 중이다. 이 과정에서 제어기의 수가 크게 줄어들어 차량 기능과 성능 업그레이드를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마련된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차량의 안전과 직결된 기능은 FoD 범위에 포함시키지 않을 계획이다. 또한 옵션 사양의 선택권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것이 핵심인 만큼 사용 빈도가 높은 기본 편의 기능 역시 FoD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를 이용하는 고객의 니즈가 다양해짐에 따라 새로운 이동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FoD 서비스 아이디어를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영화·게임·화상회의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상품은 물론 개인화 흐름에 맞춰 디스플레이, 사운드, 라이팅 등 고객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상품도 지속 개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SDV 기반 기술이 바탕이 된 EV9은 SDV로서의 잠재력을 충분히 지닌 차량"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이동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SDV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관련 기술을 지속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