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휴양콘도 업체 아난티와 삼성생명 사이의 부동산 부정거래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을 소환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전영묵(59) 삼성생명 대표이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2020.01.09 mironj19@newspim.com |
전 대표는 지난 2009년 삼성생명이 아난티로부터 부동산을 매입할 당시 관여한 투자심의위원으로 활동했다.
검찰은 삼성생명이 아난티와 부동산 매매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전 대표를 포함한 투자심의위원들이 제대로 된 검증을 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아난티는 2009년 4월 신천동의 토지 1852㎡와 건물 2639㎡를 500억원에 매수했다. 지상 17층·지하 7층 규모로 개발을 앞둔 아난티는 최종 잔금 납부 전인 같은 해 6월 삼성생명에 해당 토지를 969억원에 팔았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삼성생명 전 임직원들이 부동산을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여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아난티 측은 그 대가로 회삿돈을 횡령에 삼성생명 관계자들에게 뒷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아난티가 10억원 상당의 수표를 회계장부에 누락하는 등 회삿돈을 허위 공시한 혐의도 수사 중이다. 앞서 아난티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회계장부 허위 공시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삼성생명 투자 담당 임원을 소환해 부동산 거래 경위를 확인했다. 지난달 6일에는 이만규 아난티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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