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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다르덴 형제부터 다양한 독립·예술영화의 장 열었다

기사입력 : 2023년04월29일 08:00

최종수정 : 2023년04월29일 08:00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열흘 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칸이 주목하는 거장 다르덴 형제가 최초로 내한한 가운데, 다양힌 독립·예술영화의 장으로 영화계를 받쳐온 전주의 매력이 펼쳐진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을 걸고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개막식 행사에는 2000여 명의 게스트 및 관객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의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이 최초로 내한해 한국 영화팬들과 만났다.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석하는 옥자연, 박중훈, 신현준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이 전주를 찾았다.

제 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배우 진구, 공승연 [사진=전주국제영화제]

◆ 국내외 다양한 영화인들 전주 찾아…"화창한 봄날 축제의 장 되길"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현장엔 국제경쟁 심사위원인 배우 옥자연, 박중훈·신현준, '경주'의 박해일, '문재인입니다' 이창재 감독, '파미르'의 장동윤·이주승, '자우림, 더 원더랜드'의 자우림 밴드.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우.천.사)'의 이유미 등 국내외 영화인들이 참석했다. 레드카펫에 오른 이들은 전주국제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와 한국의 다양한 장르영화의 발전을 기원했다.

개막선언을 하기 위해 등단한 우범기 조직위원장은 "화창한 봄날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아주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하며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전주를 폭넓게 활용하여 한 곳으로 집중된 행사가 아닌 곳곳이 영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 24회 전주국제영화제 우범기 조직위원장과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사진=전주국제영화제]

배우 정준호와 함께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은 민성욱 위원장은 "무엇보다 전주국제영화제를 지지해주시고 찾아주시는 관객 여러분 덕분에 오늘날 전주국제영화제가 있게 되었다"라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정준호 위원장도 "영화와 함께 멋진 추억 여행을 떠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주국제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다르덴 형제는 개막 기자회견에 참석해 코로나로 지키지 못했던 3년 전의 내한 약속을 올해 지키게 됐다. 민성욱 공동집행위원장은 "두 분 다르덴 감독은 수년에 걸쳐 인간이 가진 특유의 뉘앙스와 복잡성을 포착하는 독특한 영화적 언어를 만들어냈다"며 이들을 환영했다.

영화제 개막식을 진행한 한국소리문화전당 모악당은 영화제 행사 공간을 전주시 전역으로 확장한다는 전주국제영화제의 포부를 담은 첫 시작점이다. 앞으로 축제가 열리는 열흘 동안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를 비롯해 오거리 문화광장, 팔복예술공장,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등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장 피에르 다르덴(왼쪽), 뤽 다르덴 감독 [사진=전주국제영화제]

◆ 첫 내한한 세계적 거장 다르덴 형제…다양한 소재 독립·예술영화 선봬

전주국제영화제의 포문을 연 개막작 감독 다르덴 형제는 영화 '로제타'(1999)와 '더 차일드'(2006)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세계적인 거장이다.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최초 내한한 두 감독은 "한국은 영화로만 알고 있었기에 직접 한국에 대해 알아보자는 마음으로 전주에 왔다"고 말했다. 장 피에르 다르덴 감독은 "이민자인 두 아이의 우정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그려보고자 했다"고 했으며 뤽 다르덴 감독은 "'토리와 로키타'를 본 모든 사람이 '토리'와 '로키타'의 적이 아닌 친구가 되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주요 부문인 국제경쟁 부문은 전 세계 신예 감독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영화를 엄선해 소개하는 섹션으로 올해 83개국에서 총 604편을 접수했으며 예심을 거쳐 총 10편의 본선 진출작을 선보인다.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다큐멘터리가 강세를 보였던 예년과 달리 다양한 시선을 보여주는 극영화들과 독특한 영상미를 지닌 실험적인 작품들이 선정됐다"고 말했다.

제 24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부문에 선정된 폴 B. 프레시아도 감독 '올란도, 나의 정치적 자서전'의 한 장면 [사진=전주국제영화제]

올해 한국경쟁 부문은 기존의 특정한 경향성을 띠기보다는 다양한 주제를 담은 영화들이 출품됐다. 심혜정 감독의 '너를 줍다', 곽은미 감독의 첫 장편영화 '믿을 수 있는 사람', 유수연 감독 '수궁', 다큐멘터리 '어쩌다 활동가', 윤수익 감독의 '폭설' 등 11개 작품이 선정됐다. 탈북자, 세월호 다큐, 판소리 무형문화재 등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여성 감독들의 장편 영화를 다수 소개한 점이 눈에 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주요 프로그램인 'J 스페셜 : 올해의 프로그래머'에서는 다양한 예술분야에서 활동 중인 배우 백현진이 나섰다. 음악가, 미술가로도 활동 중인 백현진은 루이스 부뉴엘 감독의 3부작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1972), '자유의 환영'(1974), '욕망의 모호한 대상'을 이번 영화제에서 골랐다. 자신이 출연한 '경주'(2014)와 '뽀삐'(2002), 연출작인 '디 엔드'(2009)와 '영원한 농담'(1977)도 소개했다.

5월 개봉을 앞둔 문재인 전 대통령을 조명한 영화 '문재인입니다'도 29일과 30일 양일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특별 상영된다. 영화제에서는 이창재 감독의 무대인사와 관객과의 대화(GV) 행사가 마련돼있다.

27일 개막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6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열흘간 42개국 247편의 영화를 상영하며, 한국 단편 38편은 국내 영화제 전용 온라인 플랫폼 온피프엔(ONFIFN)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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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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